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민주당 통영‧고성 당원협의회 백두현(52)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 위원장은 민주당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통영‧고성지역 위원장으로 오랜 활동을 이어왔고, 경남도당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여당이 됐고, 덩달아 당 지지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보수성향이 강한 통영고성에서의 민주당 세력은 보수 세력 극복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 때문에 척박한 지역에서 고군분투 했다고 평가받는 백 위원장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백 위원장의 청와대 입성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백 위원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게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고성군 주요현안 사업(국비 지원사업)들을 고성군 관계부서와 협의해 여당국회의원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LNG벙커링사업, 관상수 사업 등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여당 인맥을 통해 해결하는데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백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부 주요직책 등과 상당한 인맥을 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경남 몫으로 백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고 본인 또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백 위원장은 본인만 결정하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성할 가능성이 커다”면서 “다만 내년 지방선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고성군수 재선거 시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이 백 위원장 선거캠프를 방문해 격려 한바 있어 신임을 얻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 측근인 김경수 의원과는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로 알려져 백 위원장의 청와대 입성은 본인 의지만 있으면 충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백 위원장의 청와대 입성 론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최근 급속히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백 위원장은 청와대 입성과 지방정치 교체라는 두 안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청와대 근무가 영광이고 다양한 행정경험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반면 일 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염두 하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입장이다.

백 위원장은 내년 고성군수 출마를 염두 해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군의원 후보를 고성군 전역에 내세울 계획이다.  

이렇다 보니 청와대에 입성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불과 8개월 여 근무하고 되돌아 와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백 위원장은 25일 본지와의 대담에서 “청와대 입성 론이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지역에 있으면서 중앙 인맥을 활용, 고성군 발전에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과, 청와대 경험을 쌓고 돌아와 군에 기여하는 것이 맞는지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지방권력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 이여서 조만간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는 정권교체와 더불어 고성군수를 비롯한 지방정치 교체도 암시한 대목으로 해석돼 청와대 입성 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백 위원장 주변에서는 이참에 청와대로 입성하여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권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백 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