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농업기술센터의 청소년수련관 활용이 지난 16일 고성군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청소년수련관 건립에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고성군의회는 고성군 공유재산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해 오는 19일 제226회 정례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상임위를 통과했다. 매각보다는 활용으로 총무위원회에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 최종결정은 19일 본회의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구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5년 1월 5일 매각을 위한 최초 입찰공고를 했다. 하지만 3차례 유찰에도 불구하고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매각이 보류된 상태였다. 그러다 최평호 군수가 취임하면서 매각보다 활용 쪽으로 선회하고 청소년수련관 건립이 가시화 됐다.
하지만 군 의회에서 이미 결정된 매각 방침을 철회할 수 없다며 행정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급기야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매각을 또 다시 주문했고 군은 감정을 의뢰하여 지난 1월 매각 입찰공고를 고시했으나 매각이 되지 않았다.
이후 구 농업기술센터의 매각을 보류하고 또 다시 청소년수련관 부지로 활용하고자 고성군의회의 동의를 구했다.
이에 구 농업기술센터 매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고성군의회에서도 대다수 의원들이 청소년수련관 부지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차와 2차에 걸쳐 구 농업기술센터 매각을 진행했지만 입찰자가 없었다”며 “당초에는 10% 감액해 3차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굳이 고성군 소유재산을 낮은 금액으로 매각할 수 없어 현재는 매각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유재산 관리측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당 부지에 청소년수련관 및 작은 영화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의회에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당초에는 구 농업기술센터를 매각하자는 입장이었지만 현재 청소년수련관 건립예산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에서 당장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워 현재로서는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대다수 의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아직도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의회에서 어떻게 결정을 할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군은 의회에서 동의를 한다면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를 청소년수련관 및 작은 영화관 건립부지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올해 예산이 확보되어 있어 의회가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의회의 승인이 날 경우 구 농업기술센터의 건물을 허물고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