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면 덕명리 425-5에 종중묘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의 더 이상 확대는 안 된다며 반발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2012년 불법으로 2기를 조성해 각서를 받아 공증까지 했다”며 “그런데 다시 조성해 9기가 되고 현재 총 30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마을과 150m도 안 되는 곳에 버젓이 종중묘지를 하는 것을 묵인할 수 없다”면서 “힘 없는 노인들만 사는 곳이라 공사도 막무가내로 분해서 병이 날 지경이다. 군에 민원을 넣었으나 16일까지 답을 주겠다고 한다. 왜 16일에 답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2012년 작성한 각서에는 ‘이후 위 지번에 묘지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민가에서 비석이 보이지 않도록 나무를 심어 가리겠으며 집안 선산 묘소를 정리할 때 민가에서 보이지 않는 쪽으로 묘지를 2015년 12월 31일까지 옮기겠다’고 되어 있다.
주민들은 공증까지 받은 각서에 적혀 있는 것이 하나도 실행된 것이 없이 종중묘지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주민들은 현재 되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더 이상 묘지를 확대하는 것은 절대 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군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9월까지 개발행위, 10월까지 산지전용 허가가 나있기 때문에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규정상 20가구 이상일 때 500m가 떨어져야 하는데 150m 거리에 있는 곳은 3가구로 문제가 없다는 것.
군 관계자는 80여 가구가 서명한 진정서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가구가 산으로 차폐되어 직접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4일 종중 대표가 주민들을 만나 설득할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불법이 있다면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문제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