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뜨거운 열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짧은 선거기간 탓인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는 반면, 중소도시 특히 시골 군부는 대선 후보들의 현수막과 벽보만이 띄엄띄엄 눈에 들어와 선거 열기는 냉랭한 수준이다.
고성군은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정의당 유세차만 간간히 보일 뿐 바른정당 유세차는  활동을 하지 않는 듯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정당 중 여론조사에서 줄 곳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최근 지지율 상승세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고성유세를 책임지고 있는 두 사람이 차기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백두현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소속 김홍식 고성군의회 의원인데 이들 두 사람은 고성군 전역을 돌며 표 다지기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을 치르면서 1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의식해 자신들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만약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백두현 위원장이 여세를 몰아 여당 후보로 고성군수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이미 두 차례 민주당 후보로 고성군수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김홍식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바른정당으로 옮긴 이군현 의원을 따르지 않고 잔류했다. 현재 당명이 바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써 자천타천으로 군수 출마에 거론돼 왔다.
이 때문인지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 3명(김홍식, 공점식, 박덕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때론 혼자서, 때로는 유세차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홍준표 후보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호사가들은 “김 의원이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 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마치 군수선거를 염두 해 두고 곳곳에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반면 바른정당은 이군현 의원 뿐 만 아니라 소속 도.군 의원들조차 선거전에 나서지 않고 있어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
통상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자당 대선후보 홍보유세는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군현 의원은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데에는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 답보상태가 소속 의원들의 동력을 상실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과 바른정당이 신생정당으로써 당원 결집력 부족이라는 조심스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군민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더 많이 쏠릴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고성군은 표면상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여서, 대선 결과와 함께 두 명의 잠정적 군수후보의 대결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