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호 군수의 군수 직 상실에 따라 군수권한대행을 맡게 된 오시환 부군수가 13일 오전 11시 긴급비상간부회의를 소집하여 흔들림 없는 군정수행을 당부하고 있다.

 
최평호 군수가 결국 군수 직을 상실했다. 취임한지 1년 6개월 만에 제대로 된 군정 수행도 못해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임 하학열 군수 중도 하차에 이어 두 번째로, 고성군은 민선 6기 4년 임기 중 두 명의 군수를 잃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선출직 공무원은 그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최 군수는 이날부로 군수 직을 잃었고 고성군은 군수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됐다.
군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비상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10. 28일 재선거에서 당선된 최 군수는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같은 해 8월 관내 주민이 모인 식당에서 선거 출마 발언과 함께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자신의 선거운동을 돕는 대가로 지인에게 당선 뒤 정무실장으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혐의도 받았다.
이로 인해 법원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도 이를 인정했다.
대법원은 최 군수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 선고가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편 고성군 오시환 부군수는 대법원 확정 판결 소식을 접하고 비상간부회의와 읍.면 영상 회의를 통해 ‘엄중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이날부터 군수권한대행을 맡은 오 부군수는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하고 “ 우리 군에 오지 말아야 할 사항이 왔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할 때 공무원들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군정수행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행정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최 군수가 추진한 정책도 차질 없는 진행을 천명했다.
오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에게 ‘주관적 행동으로 인한 외부에서 바라보는 오해’, ‘군수부재를 틈탄 집단민원’, ‘공정한 민원 해결’ 등을 특히 강조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 권한대행은 군수궐위 사태를 고성군 비상사태임을 강조하면서 비상연락망 유지를 지시하고, 군민 담화 형식으로 5분여 만에 서둘러 끝냈다.
고성군은 내년 6월 30일 까지 군수 권한대행체제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