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가정폭력 등 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 및 여성을 위한 위기여성 긴급 피난처를 올해 설치 운영할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지난 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17년 제1회 고성군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운영위원회’를 열어 긴급 피난처 설치 계획을 밝혔다. 최평호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연대 운영위원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2016년 주요사업 추진 현황 및 2017년 추진계획 보고,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활성화를 위한 추진 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2017년 추진계획 보고에서 2017년 신규사업으로 위기여성 긴급 피난처 설치 및 운영의 건을 보고했다. 운영대상은 긴급히 숙식 지원이나, 정신적·육체적 안정, 상담 치료를 필요로 하는 피해여성 및 동반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연중 운영되며 위치는 긴급 피난처의 성격상 비공개다. 피해여성에게는 긴급 피난처 제공 및 상담이 이뤄지며 심신회복 및 전문가와 상담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성군내에서 운영되는 아동·여성 쉼터가 없어 야간 시간대 피해를 입은 여성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찰 예산을 투입해 확보해 둔 모텔을 이용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군내 요양시설에서 일정기간 머물렀다. 또한 일정기간 임시보호가 필요할 경우 경찰에서는 가족상담소에 구제를 의뢰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 등 범죄의 특성상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모텔, 요양시설의 이용을 꺼리는 등의 경우에는 통영, 창원 등 다른 지역의 쉼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사정으로 위기여성 긴급 피난처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어 왔다. 2013년부터 가족상담소 김종분 소장 등은 긴급 피난처 조성을 건의해 왔다. 그러나 고성군은 도내 군부에 긴급 피난처가 없는 것, 1억여 원의 사업비, 다른 시군 이용자로 인한 군비 낭비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박덕해 의원도 지난해 5월 4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휴공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쉼터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이 재검토하면서 긴급 피난처 설치가 이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가족상담소와 고성경찰서 등 위기여성 긴급 피난처 건의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라며 “1억 6,000만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있고 상반기 내에 설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