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화 향토사학자의 ‘고성독립운동사’ 언론보도에 대해 고성문화원의 즉각적 반론 보도자료와 고성군의 고성군의회 의원 월례회에서 관련 보고 등에도 불구하고 ‘고성독립운동사’의 친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고성군은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지난 5일 ‘고성독립운동사’ 언론보도 관련 보고를 했다. 군 관계자는 진정민원 및 언론보도 내용, 조치 및 처리사항 등을 보고하고 “고성독립운동사 오류 및 누락된 부분은 향후 개정판 작업 시 검토하여 수정토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쌍자 의원은 “독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분명히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행정과 의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며 전체적인 검증을 해서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용삼 의원은 “전설이나 오래된 나무 등은 상관없지만 독립운동사는 민감한 부분이다. 사실에 근거하고 국가인정자료 등에 기반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인정되는 단체의 교정을 받고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반론 보도자료와 관련 보고 등에도 불구하고 ‘고성독립운동사’의 친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성군 농회’와 ‘고성군 미곡통제조합’이 ‘고성지역 농민운동’ 항목에 들어 있는 것은 문제라는 주장이다. 고성군 농회와 고성군 미곡통제조합이 기술해 놓은 조합장이나 회장이 친일이 맞으며 수탈 및 공출에 앞장섰던 관변단체로 고성지역 농민운동 항목에 기술된 것은 잘못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1933년 고성군농회 조직은 회장 송찬도, 부회장 박남극, 간사 국영친사, 서기 최한열 등이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또 1938년에 고성군 농회와 고성군 미곡통제조합의 조직을 열거했다. 고성군농회는 회장 노태식, 부회장 이갑용, 간사 하도율 대평정부, 서기 하갑룡·진우실, 고원 천두범, 기수 길천삼랑·정규삼·변재규·박우경 등, 징수원 최락으로 기술했다. 고성군 미곡통제조합은 조합장 노태식, 부조합장 이갑용, 주사 하도율 대평정부, 서기 이시환이었다. 또 책에는 ‘1943년 당시 고성군 농회는 고성읍 성내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고, 각 읍면 단위까지 조직을 확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고 회장 김학성, 부회장 이갑용, 간사 최동룡·수전일출휘, 서기 김성포·구태옥, 기수 이우수·유재화·최락완 등, 고성읍 주재 김재유, 삼산면 주재 서종열 등이라 했다. 노태식은 일본식 이름이 '풍천태식(豊川台植)이다. 그는 1930년대 후반까지 고성군수와 함양군수를 지냈고, 1937년 발행된 조선공로자명감에 수록될 정도로 확실한 친일파였다. 이갑용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친일파였다. 그는 총독부 소속 중추원 참의로 충성을 다하여 일본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고성군의원과 경남도의원을 12년간 지냈다. 김학성은 고성군 재무주임이었으며 총독부 표창장을 받았다. 그는 일본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아 차고 다녔다 하고,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어 있다. 송찬도는 고성군수와 총독부 내무과장을 지냈고 당시 조선인 최고위직인 총독부 본부 참여관을 지냈으며, 일본왕한테서 훈장을 받아 차고 다녔다고 한다. 박남극은 고성읍장을 지냈다. 군민 A 씨는 “책에서 농회와 미곡통제조합을 친일이라 적어놓지도 않았고 ‘고성지역 농민운동’이란 항목 안에 설명을 해놓아, 두 단체의 친일행적을 모르는 사람이 책을 읽으면 두 단체와 기록된 인물이 마치 독립운동을 한 것처럼 여길 것”이라며 “두루뭉술 넣어가려 하다가는 논란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다. 큰 오류는 조속히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