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ㆍ11 총선에 출마할 뜻을 비치고 있는 후보자들의 공직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선거 90일전인 내년 1월 12일까지 관할 지역에 출마하려는 기초단체장은 선거 120일전인 내달 13일까지 사퇴해야 된다.
 하지만 경남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를 검토하고 있는 기초단체장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야 각 정당들이 공천 기준으로 지역 유권자들과의 ‘소통’과 ‘민생현장 체험‘등을 가장 우선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부 공직자는 일찌감치 사퇴한 후 얼굴 알리기에 나선 반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며 사퇴시기를 조율하는 공직자도 있다.
 특히 내달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출마예상자들은 예비후보자 자격에 따라 선거사무소 설치와 간판, 유급 선거 사무원 선임, 명함,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 진다.
 공직자들이 이달쯤 공직을 사퇴하고 대거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어 현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내년 총선에 출마가 예상되는 경남출신 공직자들이 11월말쯤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화 할 계획이다. 일부 공직자들을 이미 공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통영 출신인 강석우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이 ‘통영·고성’ 출마를 위해 올 연말쯤 공직 사퇴를 신중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청·함양·거창’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성상철 전 서울대병원장도 대한병원협회장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과 진료부원장을 지냈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거쳐 2004년부터 2010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고  작년 5월부터 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시 ‘사천’시에서 출마해 낙선한 이방호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장도 이달 말 사퇴를 결심하고 청와대측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윤영석 서울시 공무원과 박 인 국회의장실 비서관, 허범도 부산시 정무특보도 이달 말쯤 공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윤영석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교 객원 연구원으로 있다. 그는 이달 말 귀국해 곧바로 공직을 사퇴하고 내달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박 비서관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의 불출마가 확실시되면 공직사퇴시한에 맞춰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18대 총선 때 양산에서 당선됐으나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던 허 전의원도 지난해 11월 취임한 부산시 정무 특보직을 곧 사퇴할 것으로 전해진다.

 산림청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농수산물유통공사장(at)을 역임했던 남해출신의 하영재 전 남해군수는 지난 9월초 at사장에 물러나 ‘남해 하동’지역구에 상주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창원을’에 출마가 예상되는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지난 3일 퇴임했다. 이 부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해 그동안 경제산업 분야 시정을 이끌어왔다.
 민주노동당 출신의 강병기 정무부지사가 ‘진주을’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도청을 떠났다.
 강 전 부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도지자 후보로 나섰다가 야권 단일화에 참여했으며, 이후 공동 지방정부 구성 차원에서 부지사로 일해 왔다.

 또 경남도의 임근재 정책특보와 홍순우 정무특보가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지난 21일 퇴임했다. 임 특보는 “친정인 민주당에 입당, 현재 살고 있는 의정부을 지역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특보는 “출마여부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우선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통영·고성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