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추진해 온 공공실버주택사업지가 고성축산농협 뒤편 폐스티로폼 공장으로 정해진데 대해 고성군의회의 질타가 이어졌다.
군은 지난 22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공공실버주택사업 추진에 대해 보고했다. 공공실버주택사업은 교사리 13번지 일원으로 4,348㎡ 면적이다. 이 부지는 고성군 공유지 70%, 사유지 3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문제점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상준 의원은 “공공실버주택사업을 국비로 한다니 좋다. 그런데 축협 뒤 주차장은 계획도로가 된다. 축협은 마트나 결혼식, 행사장으로 군민들이 활용하는 곳이다. 지난번 군청에서의 소란도 그것 때문이었다. 생계가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근처에 논이 많이 있다. 다른 곳에 하면 안 되나. 군민들이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없어진다”고 했다.
박용삼 의원도 “폐스티로폼 공장은 축협이 원하는데로 축협에 매각을 하고 새로운 곳을 물색해야 한다”고 했다.
최을석 의원은 “축협도 보듬어 가고 군민들의 주차 불편을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황보길 의장은 “그곳이 실버주택의 적합도가 몇 %나 된다고 생각하나. 남포 쪽으로 가면 인근에 공원도 있고 실버주택에 적합하다. 관상어산업이나 축분사업도 마찬가지인데 행정은 항상 부지가 비워있으니 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매각하고 더 좋은 부지를 검토해 달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이전 협의가 안 되었으나 새 조합장과는 재감정을 하는 등 어느 정도 협의가 되었다. 재감정은 1년이 경과해야 하는데 4월초 1년이 되어 재감정을 할 수 있다. 축협에서 감정사를 선정하면 감정을 해 가격을 결정하는 것으로 협의됐다. 축협에서는 주차장 대체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공공실버주택사업은 총 100호로 단독형(21형)은 60호, 부부형 36형은 40호 등으로 추진된다. 1, 2층은 900㎡ 면적으로 실버복지관이 건립된다.
사업비는 140억원으로 100% 국비다. 사업추진방식은 고성군 자체시행 및 관리된다. 절차는 설계공모 후 공사발주, 착공, 사용검사, 입주자 모집, 유지관리의 순으로 진행된다.
군은 지난해 9월 경남도와 국토부에 공모사업을 신청했으며 오는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고성군은 오는 4월 설계를 공모하고 12월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2018년 1월 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상반기 입주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