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일자 경남지방청에서 수사 착수...결과에 따라 큰 파장 일 듯

하이면 군호마을 이주정착단지 택지 추첨이 일부 특혜시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특혜시비가 모 군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사법기관에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면 군호마을 이주정착단지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립부지 내에 있는 군호마을 주민 104세대 252명으로 이주대책대상자(이주민) 64세대 181명, 이주지원대상자(세입자) 40세대 71명이다.
이를 위해 그린파워(GGP)는 지난해 12월 1일,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택지 추첨을 했다. 이유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택지가 있을 수 있어 공개추첨을 통해 공평성을 갖추기 위함이다. 때문에 이 자리에는 관할 파출소와 면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이주민들은 그린파워와 협의된 내용이 잘못 되었다며 1차 추첨 참석을 거부했고, 총 대상자 69명 중 19명만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석자 19명 중 일부는 추첨에 응했고, 일부는 추첨에 참여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그린파워는 12월 22일, 2차 추첨을 실시했다.
문제는 모 의원이 1차 추첨에 참석은 했지만 추첨에는 응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선호하는 택지에 당첨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특히 모 의원 뿐만 아니라 모 의원의 부모님 택지도 나란히 당첨된 것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그린파워에서 특혜를 준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주민 모 씨는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파워를 항의 방문하여 관계서류를 확인했다. 그런데 서류를 한눈에 봐도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모 의원의 서명날인만 이상한 부분이 있어 누가 봐도 의심의 여력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주장대로라면 그린파워에서 특정 택지를 모 의원에게 당첨 되도록 서류를 조작한 것이며, 추첨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을 참가한 것처럼 꾸민 것이 된다.
이에 대해 그린파워 관계자는 “모 의원은 1차 추첨에 참가했다. 그런데 추첨을 하지 않고 가는 것을 붙잡아 추첨을 하도록 했다”며“ 서명도 내가 직접 받았으며, 부모, 또는 형제가 이주할 경우 같은 블록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으며, 안내문에 이 같은 내용을 미리 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 의원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없으며,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모 의원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분명하게 추첨을 했다. 다만 부모님 택지는 한사람만 하면 된다고 하여 내 혼자만 했다”면서 “왜 이러한 음해를 하는 것인지 납득하기 힘들다. 공인으로써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심정이 억울할 따름이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모 의원이 공개추첨에 응하는 모습을 본 주민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최근 경남지방경찰청에서 관련서류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