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을 마친 고성군씨름장 모래판 위에서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경남씨름협회(회장 신정호)와 고성씨름협회(회장 박정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고성군씨름장에서 ‘경상남도 최강단 씨름대회 및 소년체전 최종선발전’을 개최했다.
9일에는 선수계체 및 대표자 회의가 열렸으며 10일에는 제46회 전국소년체전 경남대표 선발전이 치러졌다.
이번 선발전에는 경남도내 초·중등부 23개팀, 23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전국소년체전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또 이튿날인 11일에는 콜핑 여자씨름단, 거제시청 여자씨름단, 창원시청 씨름단, 인제대학교 씨름부, 경남대학교 씨름부, 진주정보고등학교 씨름부, 마산용마고등학교 씨름부 5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거제시청 정지원 선수는 여자씨름 강자들인 송송화, 최희화, 임수정 선수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날 대회에서는 고성군씨름장 건립에 노력한 공으로 고성군씨름협회 김오현 고문에게 공로패를, 전 고성군청 시설계 담당인 이대경 씨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신정호 경남씨름협회장은 “고성과 경남 씨름발전을 위해 좋은 씨름장 건립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고성이 씨름의 메카로 자리잡기를 기원하며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만 고성씨름협회장은 “고성군씨름장이 새롭게 건립되면서 이제는 고성 씨름이 발전하는 일만 남았다”며 “여성 씨름이 전국체전 시범 경기 종목으로 채택 되는 등 각광받고 있는 만큼 여성고등부와 실업팀 창단 추진에 힘을 쏟아 고성군이 씨름으로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전천후 씨름장으로 신축한 고성군씨름장은 연면적이 661.91㎡에서 1,434.04㎡로 늘어났으며, 지붕 막구조물(원형 지름 41m×높이 13.5m), 내부 사무실, 샤워장, 화장실 등이 설치됐다.
또한 씨름장 모래를 교체하고 원형과 스탠드를 정비하는 등 한층 우수해진 시설로 많은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