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82개 군의 농어촌(군단위) 부문에서 전국 종합 15위, 경남도 2위를 차지했다.

지자체평가는 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행정서비스 및 재정력을 지표로 산출한 점수(90% 정량평가)와 주민 설문조사결과(10% 정성평가)를 더해 순위를 매겼다. 

이번 지자체 규모를 고려해 특별‧광역시, 광역도, 대도시(50만명 이상), 중소도시(50만명 미만), 자치구, 농어촌 등 6개 부문으로 나누고, 행정서비스, 재정력, 평판도, 서비스만족도 등 다양한 항목을 포함시켜 종합적인 평가를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가통계포털, 지방재정통계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신뢰성 있는 자료(정량평가)를 활용했고, 실질적인 현장 반응을 확보하기 위해 3만명이 넘는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정성평가)를 실시했다.

도내에서는 창녕군이 전국 14위, 고성군이 15위, 함안군이 16위, 산청군이 18위, 거창군이 19위로 5개 군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 경남이 자치단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지자체평가 농어촌(군단위) 부문에 있어서는 1위 울산 울주군을 비롯 상위 10위권 이내에 광역시 산하 군이 4곳, 또 혁신도시로 지정된 전북 완주군과 충북 진천군이 종합 2,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광역시나 혁신도시의 후광 효과를 누린 지방자치단체가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고성군이 15위에 오른 것은 괄목할 만하다.

한국일보 지역사회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각 지자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재 최종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평가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완성되는 대로 일정한 프로세스에 따라 로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농어촌 지역 군들이 인구나 재정 규모에서 차이가 크다 보니 이번 평가에서도 지자체별로 큰 격차를 드러냈다”며 “평가위원들의 의견에 따르면 군 주민들은 인근 도시지역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행정서비스를 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 1월 대한상공회소가 발표한 2016년 경제활동친화성에서 전국 지자체 중 8위, 경남에서는 5위를 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