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LNG 벙커링 산업 공모사업에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이 경남도에 신청해 고성군이 선정되어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 유치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본지 496호 1월 26일자 1면 ‘LNG 벙커링 산업, 고성군도 적극 추진해야’ 보도)

최평호 군수는 지난 3일 고성군 투자유치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군수는 “산업통산자원부에 결정이 남아 있다”면서 “선정이 된다면 클러스터 사업으로 20만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촌·용정지구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관계 공무원에게 확인한 결과, “경남도에서 고성군이 선정된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완전 확정된 것이 아니라 자세한 사업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경남도는 내년도 공모사업으로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난 1월 바닷가 인접지역이 있는 지자체에 대상지를 요청했다.

군은 이에 따라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의 대상지를 검토해 동해면 일원으로 올려 선정이 된 것이다. 이 사업은 부지매입과 조성 등은 해당 지자체에서 진행한다. 일부에서는 양촌·용정지구 유치는 특구 변경 등 행정절차 등으로 어려울 것이며 그 인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정에는 제정훈 도의원이 지난 1월 제3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도에 LNG선박 및 LNG벙커링산업 육성을 촉구했던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제정훈 의원은 LNG연료추진선박 및 LNG벙커링과 관련된 산업 기반 구축은 가장 우수한 입지여건을 가진 경남도가 선도적으로 주도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남은 LNG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의 통영LNG인수기지가 있고, 인근에 LNG연료 공급 수요처인 부산 신항 간 해상을 통한 대량 운송의 우수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도내에 LNG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조선소(대우조선, 삼성중공업)가 위치하며, 모듈단위(대형구조물)로 생산된 LNG 벙커링 기자재의 해상운송의 용이성 등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경남도가 계획하는 LNG클러스터 구축사업 입지로는 고성을 비롯한 통영, 거제지역이 산업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입지라 생각하며, LNG벙커링 등 관련산업 육성이 현재의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NG 벙커링 산업 추진에 불을 붙인 것은 정부가 국내 벙커링 산업 환경구축을 위해 통영기지를 ‘벙커링 겸용 터미널’로 우선 개발할 계획이 있으며 향후 대형선박이 입출항 하는 국내 주요항만에 LNG 벙커링 전용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영기지의 벙커링 터미널 활용방안은 지난 2015년부터 가스공사에서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오는 201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총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황산화물 함유기준(3.5％→0.5%)을 충족하기 위해 국내 해운 업계는 LNG 추진선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LNG 추진선에 LNG연료를 공급하는 행위를 ‘LNG 벙커링’이라 부른다.

세계적 선박관련 전문기관인 노르웨이 선급 및 영국 로이드 선급에서는 2025년까지 약 148조원 규모의 LNG연료추진선 신·개조 시장과 약 31조원의 LNG벙커링 선박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