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을 배경으로 고성읍, 회화면 등에서 촬영
왕따 소녀와 이방인 소년의 가슴 아픈 이야기

고성출신의 조재민 영화감독이 고성 일원에서 촬영한 영화 ‘눈발’이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 등을 제작한 영화사 명필름이 미래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진정한 영화 장인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조재민 감독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장편시나리오 부문에 최우수로 선정되며 이미 시나리오 단계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한 영화사 명필름이 설립한 명필름영화학교와 손잡고 영화로 제작했다.
GOT7(갓세븐)의 박진영과 배우 지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눈발’은 고성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겨울날, 고등학생인 민식(박진영)은 부모님을 따라 아버지의 고향인 고성으로 내려온다. ‘눈이 내리지 않는’ 고장인 낯선 고성에서 민식은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를 만나게 된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비난 속에 왕따가 된 소녀와 그 소녀의 마음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이방인 소년은 서로를 향한 연민으로 마음을 녹여가지만 세상은 두 아이들에게 쉽게 머물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온 소년과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를 만나 펼쳐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주 역을 연기한 배우 지우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예주의 고통이 느껴졌고,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공감돼 눈물이 났다. 그녀의 아픔을 연기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눈발’ 조재민 감독이 어린시절 나고 자란 고향 고성에서 촬영하면서 당시부터 지역민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16년 영화 촬영을 위해 고성을 찾은 조 감독은 “시나리오가 고성군을 배경으로 하고 고성에서 장편 데뷔작을 찍게 돼 오래 기다려 온 보람을 느낀다”며 “고성의 아들로서 누가 되지 않고 훌륭한 영화인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민 감독은 고성군체육회 조정식 부회장의 아들로 1982년 고성읍 송학리에서 출생해 고성초등학교, 철성중학교를 졸업하고 창원남고등학교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연출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