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대표 송무석)가 금융권으로부터 우민해운에서 수주 받은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으려면 금융회사의 보증이 필요한데 이를 RG라고 한다.
RG는 조선업체가 파산했을 경우 업체가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서라 할 수 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완성선 건조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승인은 금융권에서 조선소에 대한 RG 발급 자체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가운데서 받아진 승인으로 의미가 있으며 그만큼 삼강엠앤티의 완성선 건조에 대한 능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완성선을 수주했음에도 은행권의 RG 발급 기피현상으로 건조에 착수하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계속해서 금융권을 설득한 결과 최종 승인을 받아 완성선 건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지난 6개월 여 동안 찾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조선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RG 발급 자체를 꺼려하는 의식이 팽배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조선업 부양책이 현장에서 실효를 거두려면 RG 발급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최상의 품질로 적기에 납품해 선주 측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국내 중소중견 조선소들이 원활하게 은행을 통해 RG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