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안 굴 업계가 ‘노로 바이러스’ 발생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는 3월 미국식품의약안전국(FDA)의 수출용 패류생산 위생 점검을 앞두고 있어 고성군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미 FDA 지정해역 현장 점검은 윌리엄 버크하트 점검 단장을 중심으로 FDA 전문가 5명이 경남도내 지정해역 1호(한산~거제만) 및 2호(자란~사량도) 해역의 육‧해상 오염원 관리 실태와 2015년 현장점검 권고사항 이행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고성군은 지난 1월 24일부터 부군수를 총괄반장으로 4개반(해역관리반, 공공하수처리반, 개인하수처리반, 하천관리반) 19명으로 구성된 현장대응 점검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 지정해역 위생 관리를 위해 항‧포구 화장실 및 육상경고판 설치, 가정집 정화조 분뇨 수거와 마을단위하수처리시설 확충 등을 통해 육상오염원이 해상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오고 있다.
아울러 해상오염원 관리를 위해 이동식화장실 보급, 바다공중화장실, 가두리양식장 고정식 화장실 설치 및 오염감시선을 운영하는 등 오염원 없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군은 FDA현장점검이 예상되는 위생관리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현장 점검 시 지적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 FDA 현장점검 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어업인 여러분들의 자율정화 활동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판 중이던 생굴을 먹은 일가족 1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뒤 조사 결과 노로 바이러스 균이 검출되면서 굴 생산지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제품은 통영 한 가공업체 생산품으로 확인됐고, 또 다른 대형마트에 납품된 생굴 20여 t 전량을 회수했다.
이 사건 후 관계당국은 통영 한산만과 고성 자란만 일대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등에 생굴 채취 보류 요청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특히 미 FDA의 지정해역 점검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이라 관계 당국은 지난 2012년처럼 불합격 판정으로 인해 한국산 패류 수입이 전면 중단되지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