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큰 인기를 끌자, 게임을 활용해 관광객, 고객 등을 끌어 모으기 위한 자치단체들과 상권의 마케팅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켓몬 고는 미국 게임사 나이언틱이 개발한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으로, 포켓볼을 던져 여러 종류의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특히 포켓몬을 잡기 위해 필요한 포켓볼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의 위치와 이용자들과 팀을 이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의 위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포켓몬이 많이 출몰하는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몬스터볼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포켓스탑이 거주지 근처에 있는 경우를 일컫는 ‘포수저’(포켓몬고+금수저), ‘포세권’(포켓스탑+역세권) 등의 신조어도 생겨났다.
대게 큰 도시의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와 조형물이나 기념물 같은 랜드마크가 있는 곳에 포켓스탑이 몰려있고 포켓몬이 많이 출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 외곽이나 군단위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빈익빈 부익부 게임’, ‘지역 차별 게임’이라는 불평도 나타나고 있다.
고성군 역시 고성읍 지역에는 포켓스탑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당항포관광지에는 포켓스탑 6개와 체육관 1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외에도 고성공룡박물관에 포켓스탑 1개, 통영 방면 공룡나라휴게소에 포켓스탑 4개, 체육관 1개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같은 사실을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며 관광객을 모으는데 열중이다.
당항포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당항포관광지에 포켓스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당항포관광지를 방문했다”며 “당항포관광지는 넓고 안전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며 공룡들을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 고 게임은 지난달 24일 출시 후 29일까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758만명이 포켓몬 고 앱을 내려받았고, 698만명이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 열풍으로 음식·서비스업·관광업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사 나이언틱은 오는 3월 ▲유저 간 포켓몬 교환 기능 ▲유저 간 포켓몬 배틀 기능 ▲퀘스트 기능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여기에 그래픽과 지도·위치 데이터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포켓몬 고 이용 환경은 지금보다 나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