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에 입성한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 실적에서 이군현(통영·고성) 의원이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과 김한표(거제) 의원은 각 1건씩을 발의했으며,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은 한건도 발의하지 않았다.
반면 민홍철(김해 갑) 의원은 도내 의원 중 최다인 33건의 법안을 발의해 6건이 의결됐다.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 있어 법안 발의 건수가 눈에 보이는 실적이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발의한 법안이 통과하느냐의 문제이다.
법안 발의는 법조문 몇 글자만 고쳐도 가능하지만 의결을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 설득부터 현실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상임위 통과가 어려운 ‘던지기식 발의’를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노회찬(창원 성산) 의원은 20건, 김경수(김해 을) 의원은 16건의 법안 발의로 발의 건수 자체는 민홍철 의원의 뒤를 이었지만 단 한건도 의결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4건 중 1건이,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8건 중 2건의 법안이 의결돼 발의 건수 대비 많은 의결을 이끌어내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완수(창원 의창) 의원은 10건 중 2건, 김성찬(창원 진해) 의원은 12건 중 2건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다섯 명의 의원 외에는 발의 건수에 관계없이 단 한건의 법안도 의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