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면 녹명마을 주민들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녹명저수지 확장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고성군은 지난 27일 회화면 녹명마을회관에서 녹명지구 노후위험 저수지 정비공사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녹명지구 노후위험 저수지 정비공사는 농업기반시설 관리규정에 의한 2016년 정밀점검용역 결과 D등급으로 판정되어 보수·보강을 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1961년 준공한 녹명저수지는 녹명지구 주 수원공이며 유역면적 70.3ha, 수혜면적 10ha, 제장 137m, 총저수량 1만 9,100톤㎥이다.
고성군은 총사업비 10억원 중 순수 국비로 5억원을 확보해 내년 농사가 끝나는 시점에 공사를 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높이 0.15m 제당 높임 공사, 길이 103m의 사석보강, 높이 2~5m 길이 87m의 개비온옹벽 설치한다.
아울러 길이 18m의 여수토, 길이 61m의 방수로, 길이 39m의 복통, 길이 8m의 사통, 부대공 1식 등을 새로 할 계획이다.
실시설계용역 보고 후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김명호 씨는 “원래 우리 마을이 원하는 것은 저수지 정비가 아니라 저수지 확장이었다”면서 “정비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나 저수지 확장과 인근 도로 신설과 확장 계획이 빠져 있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들도 “수혜면적이 10ha, 저수량이 2만톤이면 된다는데 실제 농사철에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혜면적도 더 된다”며 “이는 우리 마을의 숙원사업으로 확장이 된다고 기다렸는데 막상 설명회 뚜껑을 열어 보니 보수에 대한 계획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확장을 하기에는 안정된 구조가 아니다. 둑이 불안정하면 키울 수가 없다”면서 “사업비 10억원 중 5억원만 확보가 되어 우선 정비공사를 하고, 차차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에 주민들은 “둑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저수지 북쪽편에 부지를 매입해 확장하면 된다”면서 “정비공사가 끝나고 추가로 확장공사를 하려면 어렵다. 확장 계획과 사업비 등이 정비공사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녹명저수지 확장 및 저수지 앞 도로 확장, 동편 도로 신설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