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479명이 적발됐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사람은 면허정지 271명, 면허취소 175명, 음주측정 거부 7명, 채혈 26명이다. 경찰청은 이 중 175명은 면허취소 수준이었다며 올해 심야시간대 일평균 단속 건수인 340여 건보다 38% 많은 적발 건수라고 밝혔다.
경찰이 전국적인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술자리에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면허정지 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여 명이 넘었던 것에 비해 대폭 감소 추세에 있다고 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많이 준 것에 대해서는 경기 불황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군민 의식 변화 및 음주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단속은 음주사고가 많은 유흥가 주변과 연계도로에서 주로 이뤄졌다. 고성경찰서는 고성초,만림IC, 코아루아파트 앞, 정동삼거리 등 단속 장소를 이동하면서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일제단속을 앞두고 전일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단속 계획을 밝혔다.
이번 단속은 연말연시 민생안정 특별 치안대책의 일환이다. 경찰은 사고 위험이 높은 심야시간대 일제히 단속을 벌이되 동원 경찰력을 일부 조정해 일제단속 시간 외에도 음주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지방경찰청은 주 1회 일제단속을, 일선 경찰서별로는 상시 단속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0일간 전국에서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각 지방경찰청 사정에 따라 주 1회 이상 주·야간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일제 단속을 펴 음주운전 심리를 미리 위축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