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국이 어수선하다 못해 참담하다. 국민들의 공분이 사그러 들기는 커녕 오히려 하나 둘 씩 더 큰 일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 현 시국이 마치 바람 앞에 놓인 등불 같다.
이러한 어려운 국면에 지방정부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인데 과연 현실은 어떠한지 짚어보자.
고성군은 지금 행정사무감사 중에 있다. 공무원들은 감사 수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고 혹시 지적이라도 받을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또한 곧 있을 내년도 당초예산 심의를 대비하느라 각 실과별로 비상이 걸려 있는 그야말로 일 년 살림살이를 평가받고 또 한해 산림을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그렇지만 최근 공직사회를 보면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부이겠지만 업무시간 개인용무를 보는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출장을 핑계로 복귀하지 않는 등 군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에 이목이 쏠린 탓인지 이들의 근무지 이탈은 도를 넘고 있다.
특히 오후가 되면 실과 책상 절반이 비어있을 정도라 군민들은 지적한다. 물론 민원 해결 출장이 다수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공무원도 상당 수 있다는 것이 군민들의 시각이다.
어떤 주민은 일부 공무원들이 일과시간에 ‘옷집, 커피숍’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면서 개인용무를 볼거면 일과시간 외를 이용해야지 공직기강이 엉망이다 보니 이 같은 일들이 행해진다고 일침 한다.
지금 온 나라가 비상시국이다. 공무원이 중심을 잡아야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다.
공직기강이 바로서야 한다. 행정사무감사에 쏠린 눈을 피해 슬그머니 딴 짓을 할 수는 있을지라도 군민들의 눈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농업인의 날 보여준 청사진, ‘부자농업’으로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제1회 고성군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고성농산물 한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농업인들을 위한 첫 행사로 농민들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다.
특히 이날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선포식을 했는데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농민들이 살맛나는 세상이 올듯하다
전략사업 80개 분야에 2300억 원을 투자해 농가 당 48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농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고성만의 차별화 사업으로 미래먹거리 개발, 칡소 명품화사업, 친환경 쌀 재배 확대 등 각 전문분야의 의견과 컨설팅을 통해 채택된 사업이니 만큼 고성농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처음 열린 행사다 보니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달리 전시된 제품들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보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 개발 정착과 소비자들이 재 구매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충분한 조언이 있었겠지만 고성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하여야 만이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이 현실로 돌아온다.
군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외부인들이 이번 행사를 방문했다. 그들의 한결같은 평가는 의외였다고 입을 모은다.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농민들이 하고 있는, 또 미래 농업을 볼 수 있었기에 희망이 보인다는 평가다.
새로운 출발선을 넘었으니 이제 고성농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의 몫이 남았다. 미래농업을 위해 청사진을 그리고 준비한 모든 농업인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부자농업’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