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가 2016년을 마무리하기 위한 정례회를 오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30일 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정례회는 각종 현안사업 심의도 있지만 무엇보다 집행부에서 1년 동안 추진한 사업들을 들여다보고 개선을 촉구하는 행정사무가 포함되어 있는 중요한 회기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의회는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인다며 행정 전문가를 초빙하여 연찬회를 갖는 등 매년 이맘때면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일부 전문성이 결여 되었다는 지적이 뒤따라 항상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이는 의원들이 집행부의 행정집행사항에 대한 철저한 숙지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연례행사인 행정사무감사는 언제나 용두사미처럼 본말이 전도되는 악순환을 거듭해 오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집행부의 행정 착오 등 갖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개선해 나가야 함에도 내용이 빈약하고 일부 인기성 발언과 엉뚱한 질문으로 동료의원과 집행부 공무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는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를 나눠 각기 다른 장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다 보니 집중성이 결여되고 정보 또한 공유할 수 없는 감사라는 비판도 제기 된바 있다.
다행이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이러한 점을 의식한 탓인지 예년처럼 한곳에서 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감사를 하기 위하여 소관업무에 대한 사전지식을 충분히 검토하고 공부해야 감사로서의 자세가 나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울러 폭로성 질문이나 인기발언으로 집행부로부터 말없는 핀잔이 되돌아올 피감기관의 자세를 흐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선심성 예산 집행은 없었는지, 이로 인해 다수의 군민이 피해를 입은 사실은 없는지 소상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속 시원히 긁어 줄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고성군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군민들의 칭찬과 칭송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며 힘찬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