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난 9일 고성군의회 의장실에서 ‘협력과 소통을 위한 군의원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고성군과 고성군의회는 구 고성군공설운동장과 구 농업기술센터에 대해 활용과 매각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웠다.
고성군은 지난 9일 고성군의회 의장실에서 의원월례회 후 ‘협력과 소통을 위한 군의원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고성군에서는 최평호 군수를 비롯해 이정곤 부군수, 강호양 기획감사실장 및 관련 실과장이 참석해 열렸다. 군의원과의 간담회는 최평호 군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강호양 기획감사실장이 고성군의 현안사항과 고성미래2050 전략사업 등에 대해 보고하고 최평호 군수가 보충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은 고성읍 교사리 구 고성군공설운동장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소가야문화복합센터 1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면적은 6,500㎡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계획되어 있다.
소가야문화복합센터는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실, 회의실, 단체 사무 공간,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센터에는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여성회관, 국가유공자회관, 노인복지회관, 장애인회관 등이 들어있다.
사업비는 국비 20억원, 군비 280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2017년까지 중기재정계획, 기본계획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투융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이행된다.
2018년에는 10억원으로 기본설계 및 타당성 조사, 2019년 65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및 착공, 2020년 이후 225억원을 투입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문제점으로 건립사업비 중 군비 280억원으로 재정부담이 과중하고 현재 건립예정지를 고성야구협회에서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사업추진의 애로가 있다고 했다. 대책으로는 건립 추진 시 특별교부세 등 국비지원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건립이 되면, 이후 행정절차 이행 등 사업을 추진하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군의 또 다른 활용계획인 구 농업기술센터에는 청소년수련관, 작은영화관, 광장 및 공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청소년수련관은 83억원 작은영화관은 20억원 등 총 103억원이 투입된다. 청소년수련관은 지특 66억 4,000만원, 군비 16억 6,000만원이며 작은영화관은 국비 5억원, 지방비 15억원이 소요된다.
군은 낮은 금액의 매각보다는 기존 건물 철거 후 행정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군민 문화 활동 공간 제공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고성군의회에서 심사 보류 된 것을 조속한 시일 내 승인을 요청했다.
최을석 의원은 “구 농업기술센터의 매각은 이미 6대 때부터 결정된 사항이다. 그 당시 매각 결정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현 7대에도 4명이나 있다.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밀어붙이기 식은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소가야문화복합센터는 여러 단체가 들어가는데 다른 단체도 회관을 지어 달라고 요구하면 감당이 안 된다. 급한 것이 아니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 유지관리비도 많이 든다”며 “건물을 자꾸 올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농민, 상공인 등 군민에게 실익이 되는 사업이 우선”이라고 했다.
황보길 의장도 “지방채를 올해까지 상환한다는데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에 군비 280억원인데 또 채무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구 농업기술센터의 경우도 6대 때 매각으로 각서까지 썼는데 번복은 있을 수 없다. 항상 비워 있으면 들어가겠다는 발상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공점식 의원은 “현 노인복지회관이 좁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데 큰 행사는 다른 장소에서 하면 된다. 14년 된 건물을 버리고 새로운 건물을 신축해 들어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청소년수련관의 경우는 구 공설운동장에 같이 들어가도 된다. 군비 280억원의 소가야문화복합센터는 우리 군에 맞지 않다”며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고성군의 구 공설운동장과 구 농업기술센터 활용에 대해 고성군의회의 매각 요구는 계속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대안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