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밭 상부 약 5m 부분이 EK중공업이 바다준설토를 매립한 농지다. 이로 인해 하단부에 염분이 흘러내려 블루베리 수천 그루가 고사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해면 EK중공업이 회사 기숙사 건립 위한 부지조성공사를 하면서 허가 내용과는 상이한 개발행위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인근 블루베리 나무 1500여 주가 고사했다며 해당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EK중공업은 동해면 용정리 583-4번지 일대에 회사 기숙사건립을 위해 농지전용과 개발행위 허가를 득했다.
하지만 사업진행이 되지 않아 취소 됐고 이후 2014년 7월 또 다시 허가를 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농지를 매립하면서 대규모의 바다 준설토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 같은 내용을 행정에 호소했고 행정은 “바다퇴적물 퇴적물 성토는 불법”이다는 회신을 지난 6월 했다.
그러면서 원상복구를 지시하고 이행되지 않을 시 고발조치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행정명령을 내린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복구 움직임이 없고 행정도 추가 지도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은 행정이 기업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바다 준설토를 매립하면서 쌓였던 염분이 인근 농지로 흘러 블루베리 나무가 고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해당 농민이 원인규명에 나서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해당 농민에 따르면 “바다준설토 매립지는 블루베리 밭 상부에 위치해 있어 준설토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염분이 블루베리나무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지 현재 블루베리 나무 대부분이 고사 상태였다. 농민은 “시뻘건 염분 물이 블루베리 밭 곳곳에 고이는 현상이 있어 이를 토대로 전문기관에 성분분석도 의뢰한 상태지만 EK중공업은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노릇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전임자의 서류를 확인한 결과 민원인이 주장하는 내용이 대부분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바다준설토로 인해 블루베리가 고사한 것인지는 우리 소관이 아니기에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말하고“EK중공업에 빠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 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EK중공업 관계자는“원상복구를 안 하려는 것이 아니라 준설토를 옮길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있는 상태이며, 조만간 행정지시를 완료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준설토 염분이 블루베리 고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기에 보상방안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염분으로 인한 나무 고사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 이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 입증이 있어야 될 부분인 것 같다”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