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20일, 고성성심병원 운동장에서 관내 정신 장애인 및 가족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정신장애인 어울림 한마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신 장애인의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고성군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비롯해 관내 정신관련 의료기관 및 시설 6개소가 장기자랑에 참여해 춤, 노래, 난타, 사물놀이 공연 등을 펼쳤다.
고성성심병원의 7080 복고댄스를 시작으로 고성정신요양원의 난타, 천사의 집 정열의 댄스 등이 공연됐다. 이어 사랑나눔공동체의 신나는 난타와 율동, 주순애원의 코믹에어로빅,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사물놀이 등이 공연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아트테라피, 천연비누, 향초 등의 재활 작품을 전시하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연 후에는 한국외식업 고성군지부 대동반점이 정성껏 준비한 자장면을 먹으며 정을 나눴다. 중식 후에는 명랑운동회와 노래자랑 등 어울림 한마당을 갖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정신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항상 소외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평호 군수는 “오늘은 여러분의 날로 좀 더 뛰고, 좀 더 놀고, 좀 더 웃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설 운영자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왕영권 보건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정신장애인들에게 재활의식을 심어주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편견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