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고성군에 38만㎡(11만평) 규모의 무인항공기(드론) 전용산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고성군이 추진해 왔던 무인항공기 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미래성장 유망산업인 항공산업을 고성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고 무인항공기 센터 등 특화된 항공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산업본부의 내년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도는 무인항공기 전용산단 조성 등 항공·나노융합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인항공기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1단계로 고성군에 10만평 규모의 무인항공기 센터를 구축한다. 위치는 고성군 동해면 일원으로 계획되어 있다.
센터에는 무인항공기 활주로, 통제센터, 수리용 격납고 등 기반시설과 전용산단이 들어간다.
38만여㎡ 규모인 드론 전용 산단에는 길이 700m, 폭 30m 규모의 드론 시험비행용 활주로와 격납고 등이 들어선다.
2020년까지는 드론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드론 생산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드론 보관과 수리, 교육 훈련, 운항 안전시험 등을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활주로는 15만 8,000㎡, 산업단지는 20만 8,000㎡ 면적으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국비 60억원, 지방비 180억원, 민자 220억원 등 460억원이며,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460억원 중 공사비는 259억, 보상비는 201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고성군과 경남도는 무인항공기 센터 구축에 앞서 국토교통부의 드론 안전체계 구축 사업에 이미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달 중 선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어 내년 1월 국토부와 고성군, 항공안전기술원이 참여하는 ‘드론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단 조성에 적극 나선다. 도는 내년 3월에 세부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무인항공기 산업은 아직 초기 시장형성 단계로, 도는 대기업 유치 및 관련시설 집적화 등을 통한 드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무인기 시장은 2015년 64억 7,000달러에서 2023년 129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무인기 국제기술력은 2015년 7위에서 2020년 5위로, 소형무인기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5년 18%에서 2020년 60%로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15년간 국내 시장규모는 1조 6,200억원으로 예상되며 농업·항공촬영용, 해양·산불·환경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군은 유치업체, 협력업체, 개발업체 유치해 민간자본을 투입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 민간자본 등 확보가 되면 사업비는 약 2,000억원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성군은 인근 사천과 진주에 우주항공산단이 있어 드론 산단이 완공되면 시너지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무인기 시험비행 인프라 조성을 통한 무인 항공산업을 선정하고 기업유치 및 무인항공기 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