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내년도 공공비축미곡 매입 대상 품종으로 올해와 같은 영호진미와 새일미를 선정했다.
군은 지난 7일 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서 2017년도 공공비축미곡 매입대상 품종 선정 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는 고성 쌀 품질향상과 안정적인 쌀 생산, 농가 선호도와 품질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고성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정하고 양곡 품질 고급화를 위해 다수확품종을 억제하고 고품질 품종을 선택하고자 열렸다.
이날 회의는 농업기술센터의 추진개요, 우리군 벼 재배 현황, 2017년도 공공비축미곡 매입대상 품종 선정계획, 2017년도 벼 보급종 및 품종별 특성 등이 보고되고 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선정됐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매입품종 선정 시 다수확품종을 배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다수확품종을 제외하고 2018년은 매입대상 품종을 1개로 축소하겠다는 지침을 받았다고 했다.
두보의 허태성 위원은 “영호진미는 밥맛이 좋고 새일미는 품질이 좋아져 수확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고성군의 품종선택은 잘 되어 있어 그대로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곽근영 위원도 “영호진미는 1모작, 평야에서 잘되고 새일미는 2모작, 산간에 잘 된다”면서 “품종을 자주 바꾸는 것보다 최하 5년 정도 해 봐야 하며 원종은 그대로 가면서 미곡연구소 등을 통해 강한 품종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재열 위원도 “이번 태풍으로 도복이 발생했는데 어떤 품종을 선정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는가도 중요하다. 농민들이 행정 지도에 따라 시비량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성군이 단일미로 가기 위해서는 행정, 농민, 농협이 삼위일체가 되어 고성군의 쌀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위원들의 농업과 고성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가는 토론을 거친 후 대다수의 위원들이 영호진미와 새일미를 공공비축미곡 매입 대상 품종으로 하자는데 도의해 선정됐다.
한편 고성군은 2013년 동진1호, 호품벼, 칠보벼를 2014년에는 동진1호, 영호진미와 예비품종으로 새일미를, 2015, 2016년에는 영호진미, 새일미를 선정했다. 재배현황은 영호진미가 1,930ha로 35.1%로 가장 많았으며 새누리와 새일미가 각각 1,012, 1,010ha로 약 18.4%로 비슷했다.
2017년도 공공비축미곡 매입대상 품종 선정 위원회는 이날 회의 전 하이면 일원의 벼 신품종 증식단지를 둘러보고 재배 품종별 특성을 알아 보고 생육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