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방경찰청이 선정한 ‘마(魔)의 교차로’ 10곳에 포함된 고성읍 송학사거리 일대.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 교통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고성읍 송학사거리 일대가 도내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 10곳에 선정되어 교통시설 설치 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 교통사고가 잦은 ‘마(魔)의 교차로’ 10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10곳은 교통사고가 잦은 도내 368곳 중 교통량과 보행자가 많고 법규위반 등 사고위험 요소가 많은 곳이다.
고성군에는 송학사거리 일대가 12건으로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어 10곳 안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남지방경찰서 자료에 의하면 고성읍 제록스 앞 사거리로 표기되어 있으나 송학사거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학사거리는 지난 2012년 도로개선사업을 실시했으나 접촉사고 및 인피사고, 보행자 사고 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속도제한을 60㎞에서 50㎞로 낮추었으나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1개 차로는 주차가 되어 있어 편도 1차 도로로 보고 4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속도 제한, 단속 등도 필요하겠지만 시설 개선 방향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읍민 이 모 씨는 “고성초등학교 앞에 있는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설치하면 운전자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과속방지턱, 무단횡단 방지 펜스 등 무단횡단과 과속을 방지하는 시설들도 고성군에서 적극 검토해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한 달 간 도내 교통사고가 잦은 10곳에 교통경찰을 집중 투입, 교통시설을 정비하는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대상지역에 교통경찰을 우선 배치해 교통법규위반을 집중지도 단속하는가 하면 시군 및 도로교통공단과 교통시설 합동점검을 통해 안전상 미비점을 파악해 정비할 계획이다.
고성경찰서도 이에 발맞춰 경찰력을 투입, 안전모 미착용 및 보행자 무단횡단 등 계도와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잦은 곳에서 운전자는 신호 준수 및 감속 운행하고, 보행자는 횡단보도 이용과 좌우 차량 확인, 보행 중 휴대폰 사용을 삼가 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