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열린 고성군의회 제220회 임시회에서 강영봉 의원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절감대책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의 탈황설비 미설치로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발생이 심각한 수준으로 저감대책이 조속 시행되어야 한다는 행정과 고성군의회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8월 19일자 1면 보도)
고성군의회는 지난 27일 열린 제220회 임시회에서 강영봉 의원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절감대책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며 성능개선공사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강영봉 의원은 “하이면 덕호리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는 1978년 발전소 건설사업 착공하여 1983년 가동 이후 현재까지 33여 년간 사용해 오고 있다”면서 “지난 7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560곳 중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으로 발표되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이는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미세먼지 등 직접적인 환경 피해에 오래전부터 노출되어 왔으며, 작금에 이르러 발전소 주변 주민은 건강에 대한 불안과 발전소 운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6만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군에 소재하고 있는 발전소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긍지마저 잃게 하였다”고 지적 했다.
그는 이러함에도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에서는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정확한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생명을 담보로 고향을 지키는 지역민의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영봉 의원은 “2020년까지 제1, 2호기를 폐지하고 3, 4호기 탈황설비 교체 및 발전설비 성능개선,  5, 6호기의 탈황설비 및 탈질설비 설치계획 등 중장기적인 계획은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는 고성군민의 마을을 달래고 추스르기에 너무나 부족하고 궁색한 계획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고성군민 모두는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기업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의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조속히 추진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강영봉 의원은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황산화물 25ppm, 질소산화물 15ppm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요구하고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는 전기집진기 및 탈황설비, 탈질설비 설치 등 성능개선공사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고성군의회의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의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저감대책 촉구 결의는 지난달 군의회 월례회에서 고성군이 촉구결의안을 요청해 이뤄졌다. 고성군의회는 이 촉구결의를 중앙부처, 국회 등에 발송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6호기까지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는 1998년 설치된 5·6호기가 탈황시설과 촉매반응시설(탈질) 등이 설치되지 않고 전기집진시설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봉 의원이 지적한 것과 같이 환경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560곳 중 남동화력발전 삼천포본부가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먼지는 연간 67만㎏, 황산화물 1,365만㎏, 질소산화물은 2,102만㎏ 등 연간 총 3,534만㎏ 이상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한국남동발전인 영흥화력발전소가 1천만㎏ 정도로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제교통과 최정운 과장은 지난 월례회에서 “남동화력발전에서 대책을 내놓기는 했으나 2020년까지 하겠다고 했다”면서 “미세먼지 발생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4년을 더 기다리는 것은 안된다”며 군의회의 촉구 결의를 요청한바 있다.
그는 5, 6호기 건설 당시 저유황을 사용할 것을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허가가 됐으며 현재 배출량 140ppm 이하 기준에서 85ppm으로 기준치는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국내 최고의 시설인 영흥화력발전소의 경우 30ppm으로 3배 정도 5, 6호기가 높다고 보고했다.
한국남동발전 자체 대기오염물질 저감대책으로 1983, 1984년 설치된 30년 이상 가동된 1, 2호기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0년 폐지하고 1993, 1994년 설치된 3, 4호기는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탈황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5, 6호기는 환경설비보강사업과 탈황설비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남동발전이 내어 놓은 저감대책에는 언제 하겠다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고성군의회의 이번 촉구가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을 기대하면서도 군민들도 단합된 목소리를 내어 조속한 시설개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