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쌍자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경남도당과 고성지역위원회(위원장 백두현)에 자신을 당에서 출당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더민주당 내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쌍자 의원과 백두현 위원장이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더민주당 고성지역위원회에서 이쌍자 의원이 고성군의회 해외연수에 참가한 것을 두고 군민 사과문을 발표한데서 발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고성군의회 해외연수를 떠났는데 더민주당 고성지역위원회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이 의원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역위원장의 대 군민사과와 연수비용 반납, 차후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이 의원을 참석시켜 사과토록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일련의 과정들은 이 의원의 뜻과는 다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이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은 해외연수 참가가 아닌 연수 프로그램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만 사과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의회일정 이유를 핑계로 서둘러 자리를 떴지만 속내는 지역위원회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이 본인 의사와 상반된 것으로 내심 불쾌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증하듯 이날 오후 이 의원은 더민주당경남도당 위원장과 고성지역위원회에 “나로 인해 당의 명예가 실추되고 지역위원장에게도 누가 되었다면 출당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 의원은 더민주당 고성지역위원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로 지역위원회와 신뢰가 깨어지고 자칫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민주당 고성지역위원회는 이 의원에게 제시한 “대 군민사과, 해외연수비용 반납, 차후 재발 시 중앙당 징계” 등 3가지를 의결하기 위해 오는 27일 운영위원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이 이 같은 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만약 일정부분 받아들인다면 봉합으로 끝이 나겠지만 거부한다면 더민주당 고성지역위원회는 한동안 회오리가 돌 전망이다.
한편 비례대표 의원이 당에서 출당 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 신분이 유지되나 자진 탈당했을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