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2016년 고성군민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군민상 선정을 위해 분야별 후보자를 접수한다.
올해는 지역사회개발부문 2명, 문화체육부문 2명, 애향부문 1명 등 총 5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 조례에 따르면 고성군민상은 지역사회개발, 문화체육, 농림수산진흥, 애향부문 등 4개 분야에서 군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건전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진 군민의식을 함양하고자 시상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애향부문은 2명까지, 나머지 부문은 각 1명씩 시상한다.
그런데 이런 시상규칙을 두고 상을 남발한다는 지적이다. 분야를 없애고 모든 분야를 통틀어 현저한 공이 있는 자 1명을 선발하여 시상한다면 상의 가치와 질이 더 높아질 것이다 는 중론이다.
문화체육이나, 농림수산진흥 부문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것이 곧 지역사회개발 공적자이기도 하다. 모든 분야에서 군 발전에 기여했다면 그것이 곧 지역사회발전이 아닌가,  굳이 분야를 세분화 하여 상을 남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히 애향부문 시상은 제도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역대 애향부문 수상자를 보면 대부분 출향 기업인이다. 또한 향우회 간부를 맡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서울, 부산 향우회에 집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이 두 향우회 간부를 맡으면 언젠가 군민상 후보로 천거되고 수상자가 된다고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출향기업인이나 향우회 간부들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이들과 같은 부류 아니면 애향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성공한 출향인 아니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엑스포 입장권을 많이 팔아주고, 교육발전기금을 쾌척하면 고향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포장되어 왔다.
우리는 여태껏 성공한 출향인들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다수의 출향인들과 괴리감을 우리들 스스로 만들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고향사랑, 애향가늠 척도는 무엇으로 하는가! 그들이 만들어 준 서류 몇장으로 고향사랑이 남다르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애향부문 군민상은 “돈이 없으면 받을 수 없는 상이다. 그들만의 잔치다”는 비아냥을 하기도 한다.
이런 지적을 감수하고 십 수 년 동안 이어왔다. 이참에 시대에 맞도록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군민상은 군민의 이름으로 수상하는 어찌 보면 개인에게는 가장 값어치 있고 의미 있는 상일 수 있다.
주기 위한 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청자가 있어도 철저한 심의를 거쳐 함량 미달 후보는 걸러내어야 한다.
행정과 의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군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그리하여 군민상이 남발된다는 오명을 씻고 군민들이 수상자들을 우러러 볼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