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운 올 여름이지만 새우철은 어김없이 찾아와 새우를 찾는 사람들로 고성이 북적이고 있다. 새우는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고혈압 예방과 성장 발육에 효과적이고 키토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좋아 제철이 되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새우를 바다가 아닌 육지 양식장에서, 그것도 친환경으로 기르는 곳이 고성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하일면 학림리 661-1번지에 위치한 ‘팔딱새우’가 바로 그곳이다.
김창교 사장이 운영하는 팔딱새우에는 농촌에서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 안에 대형수조와 각종 계측 장비가 들어찬 양식장이 있다.
미생물과 사료가 섞인 갈색 부유물이 떠있는 대형 수조에 담겨있던 소쿠리를 들어 올리자 각 구역별로 흰다리 새우 치어부터 성어까지 수십 마리가 팔딱거린다.

◇고성에서는 최초로 시도한 바이오플락 육상 양식

젊은 시절부터 바다를 동경한 김창교 사장은 2012년 경 지금의 팔딱새우가 위치한 하일면으로 오게 되면서 미생물을 이용하는 바이오플락 시험 양식을 시작하게 된다.
바이오플락은 미생물이 사육수내 대사노폐물 등 오염물질(암모니아, 아질산 등)을 자연분해 정화시키거나, 섭이 가능한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으로 전환하여 오염물을 제거하는 무순환식 친환경 양식기술이다. 이렇게 양식한 새우에는 바이러스와 기생충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된다.
김 사장은 2013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이수 교육을 받고 바이오플락 양식을 시도했으나 처음에는 계속 실패를 맛보았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 미생물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보니 확실한 효과를 알 수가 없어 소똥, 요플레, 청국장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10만 마리 중 7마리 밖에 키우지 못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세 번의 실패 끝에 2014년 가을 경 확실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김 사장의 바이오플락 양식 성공을 시발점으로 현재 고성에서는 하일면, 하이면, 동해면 지역에서 4군데가 바이오플락 양식을 하고 있다.

◇경남수산기술사업소로부터 인정받은 친환경 새우

미국 FDA 인증 받은 청정해역의 바닷물에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새우 양식을 성공한 김 사장은 안전한 먹거리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경남수산기술사업소에 수산물안정성조사와 병성감정 조사를 의뢰한다.
특히 병성감정은 대부분 받지 않는 검사로 수산기술사업소 직원조차 의뢰에 놀랐다고 한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도 갈수록 먹거리에 민감해 지는 가운데 더욱 안전한 새우 양식을 위해 검사는 필수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안전한 새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식장의 수질을 매일 자체적으로 검사해 1급수를 유지시키는데 애쓰고 있으며, 연구소에서는 3년은 써도 될 정도로 자체 정화력이 뛰어난 좋은 수질이라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플락 양식으로 치어에서 성장 할 때까지 물을 교환할 필요도 없으니 해상 양식과 달리 해양오염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해양수산부에서도 바이오플락 새우양식 사업을 권장‧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연중출하 통해 인터넷 판매까지

김 사장은 출하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도매로 판매해온 친환경 새우를 올해부터는 연중출하를 통해 소매까지 하고 있다.
1월, 3월, 5월, 7월에 치어를 넣어 순환 양식을 하고 있어, 사시사철 언제나 싱싱한 새우를 구입해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쇼핑을 통해 새우를 포장 판매하고 있다. 판매한지 보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매한 소비자들은 맛있고 고소한데다 회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싱싱해 재구매까지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좋다.
또 고성을 대표하는 ‘공룡나라쇼핑몰’ 입점도 준비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어떻게 유기 양식을 실시하는지, 어떻게 해양환경도 지키고 소비자 건강도 지키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등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은 우리나라 새우양식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말하는 김창교 사장.
더욱 안전하고 맛있는 새우를 소비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새우아빠 김창교 사장은 오늘도 정성껏 새우를 돌본다.
친환경 새우인 ‘팔딱새우’는 네이버 스토어팜(http://storefarm.naver.com/palddakshrimp)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화문의(011-565-3656)를 통해서도 구매해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