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본부가 요구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조성이 임시주차장 운영 쪽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는 지난 8일 고성군청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고성군 화물차공영주차장 조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최평호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를 만나 “화물차공영주차장 부재로 인해 불법 주차 및 과적 등으로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인근 거제‧통영‧진주‧사천‧거창‧산청 등은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이지만 고성군에서는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락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장은 “당장 조성이 어렵다면 임시주차장이라도 먼저 조성을 해놓아야 한다”며 “이대로 간다면 더 많은 화물차량이 도로를 점거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 우리뿐 아니라 일반 군민들까지 모두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이와 같은 화물연대의 요구에 따라 지난 16일 군청 경제교통과에서 화물연대본부 고성군지회와 관내 화물운송사업 대표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정운 경제교통과장은 “현재 무등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3~4년 후에는 운영될 것으로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사업의 중복이다”면서 “문제는 조성되기까지 3~4년인데 산업단지 미분양 부지를 임대하는 임시주차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차당 30평 정도로 보고 100면을 조성한다면 3,000평이 필요한데 이런 곳은 없다. 1,500평 규모로 두 곳 정도 조성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정운 과장은 대독산업단지, 율대산업단지 등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한 화물연대본부와 화물운송사업 대표자는 이 의견에 대해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최 과장은 “산업단지 용지는 제도적으로 차고지로는 안된다. 법적 검토를 해야 하며 산업용지 개발자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고성군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은 넓은 부지와 많은 예산투입이 예상됨으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선행한 후 경상남도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디. 아울러 군소유 유휴부지를 통한 공영차고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도로 개설 및 대형공사 시 부지확보와 잔여지 매입을 통한 차고지 조성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