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시작부터 논란이 되었던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이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고성군에 따르면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이 예정부지 지가 상승과 지주들의 반발로 인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사업포기, 또는 예정지 이전 등 두개의 안을 놓고 군 의회와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의 이 같은 결정은 토지보상비가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토지보상비를 약 2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감정결과 약 33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마져도 지주들이 수긍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정 가격은 평당 10만원~25만원인데 반해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30만원 이상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돼 토지 수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은 고성읍 신월리 오토캠핑장 옆 부지에 도비 31억 원, 군비 51억원 등, 총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숲속캠핑장(5,000㎡), 숲속치유실 1식, 전망대 및 포토존 1식, 녹지 및 조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군은 이러한 계획을 군 의회에 보고했지만 의회는 과도한 군비 투입과 신월리 오토캠핑장과 중복투자라며 반대 했다. 또한 용역비 1억원도 삭감했다.
그렇지만 군은 사업 면적 축소와 함께 경남미래 50년 사업으로 확정된 중기재정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기존 오토캠핑장과 함께 시너지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경남도 부채제로화 정책에 따라 도비 18억원이 삭감됐다. 군은 2017년 까지 도비 지원을 약속 받았다며 군비(보상비) 9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용역과 토지 감정에 들어갔다.
이를 토대로 군은 지난 4월 6일 신월리 신부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행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 사업진행을 한다며 항의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신월리 오토캠핑장 조성이 주민 소득창출로 나타난 증거가 없다면서 또 다른 힐링캠프 조성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주민설명회는 파행으로 끝이 났다.
군 관계자는 “사업 예정부지 인근에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이 지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당초 토지보상비를 20억원 정도 예상했는데 감정결과 약 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마져도 적은 금액이라 주장하는 지주들의 의견과 차이가 커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내용을 의회에 보고하고, 의회와 협의하여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된다”, “안 된다” 시작부터 행정과 의회 마찰 속에 진행 된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이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