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민들이 한 여름밤 달빛과 함께 즐거운 춤판을 즐겼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사)고성오광대 보존회(회장 이윤석)가 7월 29일, 30일 이틀 간 정기공연인 ‘월광무희(月光舞姬)’를 열었다.
공연 첫 날인 29일에는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에서 오후 6시 30분 탈고사를 시작으로 거류초등학교 오광대 공연, 부산무형문화재 제6호인 부산농악 공연이 펼쳐졌다.
거류초 학생들의 귀여운 공연과 흥겨운 부산농악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흥을 돋구었다.
이어 개막식을 갖고 고성오광대 탈놀이 제1과장 문둥북춤, 제2과장 오광대놀이, 제3과장 비비과장, 제4과장 승무과장, 제5과장 제밀주과장 공연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이윤석 회장은 “매년 준비하는 정기발표 공연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이틀간 여러분과 함께 한다”며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과 고성읍 새시장에서 고성오광대 탈놀이와 다양한 초청공연이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밤을 신명으로 시원하게 수놓겠다”고 말했다.
최평호 군수는 “급변하는 현대문화 속에서 전통이 퇴색되어가는 요즘, 고성오광대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전수자와 고성군민 여러분들의 노력과 관심이 만들어낸 결과다”며 “이번 정기공연 ‘월광무희’를 통해 잊혀가는 선조들의 멋과 낭만을 되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원하다”는 축사를 전했다.
 둘째 날인 30일 오후 7시 30분에는 고성읍 고성시장 공영주차장에서 고성오광대 탈놀이와 변검, 창작판소리, 각설이 놀음, 연희놀음 등이 펼쳐져 많은 군민들과 함께했다.
 공연 이외에도 탈 만들기와 오광대 의상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정기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은 “재밌는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이런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성오광대는 상설공연으로 오는 9월 7일 월드뮤직그룹 ‘공명’, 10월 5일 ‘악단 광칠’, 11월 2일 ‘그룹 아나야’를 초청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