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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전시관, 이제는 변해야 할 때
2016년 07월 29일 (금) 15:56:25 박준현 기자 gofnews@naver.com

   
▲ 박준현 취재부장
2016년 1월 영화 ‘히말라야’가 극한의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동료애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고성이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일생과 히말라야 등정과정을 체계적으로 전시한 엄홍길전시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크게 증가했다.
군은 평일 40~50명, 주말 200~300명이 방문하던 전시관 방문객 수가 영화 ‘히말라야’ 개봉 이후 예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고 이와 더불어 주말에 거류산을 찾는 등산객도 늘어났다.
특히 방학을 맞아 영화 ‘히말라야’를 관람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엄홍길전시관을 찾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성군이 지난 1월 군민들에게 발표한 보도자료다. 실제로 2014년 2만 4천여 명에서 2015년 3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이런 보도자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34억여 원을 투입해 조성한 전시관이 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경제활성화를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고성군의회는 2012년 기간제근로자 1명과 무기계약직 2명 등 보수비 2천200만원과 사무관리비 375만원 공공운영비 2천780만원 등 전액 삭감했다. 엄홍길전시관은 민간위탁을 추진하면서 기념품 판매나 산악캠프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적극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성군의회는 2012년 의회예산에서 “각종 공공시설물이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군민 혈세만 허비하고 있어 더 이상 불필요한 예산 집행은 안 된다. 민간위탁을 하든지 폐쇄하든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었다.
문제는 엄홍길전시관이 무료입장이라는 것이다. 지난 26일 군에 무료 운영에 대해 질의한 결과는 당초 설립 취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을 기념하고 더불어 우리지역을 널리 알려 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한데 대한 보답 차원으로 해석하여 수익창출보다는 공익적 목적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자칫 미미한 입장료 수입을 염두에 두고 유료화 할 경우 지역이미지가 실추되고 전시관에 이름을 빌려준 대상에게도 누를 끼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시관 운영에 연 5천여 만원의 유지관리비를 소요하고 있다. 당사자에게 누를 끼쳐 고성군이 정말 써야 될 곳에 쓸 예산을 낭비한다면 과연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거류산을 등반하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거류산 등산축제’를 개최해 군민과 등산인들을 화합하고 있다며 홍보하고 있지만 과연 등산축제가 얼마나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다.
군민 정모 씨는 “정말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갔다. 차라리 엄홍길전시관 활성화를 위해 인공암벽 설치 등 실질적인 유료화가 될 수 있는 체험시설을 조성해야 했다”고 했다.
그는 “영화 히말리아가 흥행했을 때 체험시설이 조성하는데 어려웠다면 히말리아 영화를 엄홍길전시관에서 상영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높이고 더 감동을 주며 고성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이 있었다”고 했다.
진작 엄홍길전시관 활성화를 위해서 고민해야 할 담당부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고성군 장기종합발전계획에서 엄홍길 전시관 주변 체험시설 조성이 언급됐다. 사업내용은 거류산 짚라인 설치, 인공 암반벽 설치, 어린이 산악레포츠장, 산악자전거 코스개발,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제시됐다.
고성군 관계자는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다. 인근 산청의 경우 안전장치가 없고 볼트 등이 녹슬어 위험하다”고 했다.
장기종합발전계획과 공무원의 생각은 다른가. 몇 년을 끌어온 엄홍길전시관의 문제점을 과연 행정이 심각해 여기지 않는지. 이런 식이라면 엄홍길전시관은 정말 문을 닫아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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