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고성문화원 이사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어떤 신사가 파리 시가지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깡통을 앞이 놓고 구걸하는 거지를 보았습니다.
그 신사는 거지 앞에 서더니 주머니에서 월급봉투를 통째로 꺼내 거지의 깡통에 집어넣었습니다. 깜짝 놀란 거지는 벌떡 일어나 절을 하며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라고 정중히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신사가 껄껄 웃으며 “고마워 할 것 없네! 그건 빈 봉투니까!” 그 말을 듣자 거지는 “거지라고 사람 놀리는 거요!”라며 대드니. 신사는 “왜 거지 주제에 자존심이 상하냐?”며 호통을 쳤습니다.
거지가 “아니 거지는 자존심도 없는 줄 아시오!”하고 항의를 하자, 신사는 “그래 거지도 자존심이 있지. 나도 알아. 나도 한때 거지였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거지는 그 신사를 보며 “진짜로 거지였어요?”라며 도저히 믿기지 않은 듯 신사를 바라보았습니다.
신사가 거지에게 말하기를 “언제까지 거지 노릇 할 건가? 벌떡 일어나는 걸 보니 나이도 젊고 사지도 멀쩡한데. 나도 거지 노릇하다가 어느 날부터 돈을 구걸하는 대신 리어카를 끌고 마을을 다니며 헌책과 종이를 모아 제지소에 팔았지. 지금은 그 돈으로 제지공장을 세워 사장이 됐다네!”라며 자기의 과거 이야기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세월이 여러 해 흐른 후. 그 신사 아르노 씨가 파리의 한 서점에 들렀더니 서점 주인이 한참 동안 그 신사를 보고는 반갑게 다가와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혹 저를 아시겠습니까?”, 신사가 “모르겠는데요!”라고 하니 서점 주인은 “10년 전에 선생님이 빈 월급봉투를 제 깡통에 넣으시고는 젊고 사지 멀쩡한 사람이 언제까지 거지 노릇할 텐 가고 책망을 주셨지요. 바로 접니다. 제가 바로 10년 전 길거리의 걸인 앙또앙누입니다. 선생님의 따끔한 충고를 받아 들여 지금은 50명의 직원을 거느린 서점 주인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심(轉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바꾼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음을 바꾸어 좌절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가지는 전심(轉心)이 필요합니다. 삶의 긴 여정에서 어떤 난관에 봉착 했을 때,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로 자신에게 충고와 함께 힘과 용기를 주면 의욕이 생깁니다. 이를 계기로 적극적인 자세가 되어 인생을 다시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자기 모습은 과거 자신이 선택한 것이며 그 결과물입니다.
내일의 삶도 역시 지금의 태도와 선택의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강도도 칼을 버리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면 부처가 된다.”고 합니다.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삶의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