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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위한 님의 충정을 기립니다”
해병대 고 김기호 대위, 수많은 전투 참가 전역 후에는 지역 봉사
고성군재향군인회 초대회장, 고성청년회의소 초대·2대 회장 역임
2016년 06월 16일 (목) 15:27:40 박준현 기자 gofnews@naver.com

   
 
   
 

 

 

 

 

 

 

   
 
   
 

 

 

 

 

 

 

   
▲ 김기호 대위
# 군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찾다

철성고등학교 김동배 이사장은 얼마 전 가족묘 이장에 참석했다. 문득 아버지의 묘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고 김기호 씨는 해병대 대위로 전역했고 김 이사장도 해병대 병장으로 제대했다. 어릴적 아버지가 받았던 훈장도 기억이 났다. 아버지는 김 이사장이 중학교 3학년 되던 해 49세의 젊은 나이로 별세했다.
김동배 이사장은 문득 아버지가 해병대에서 어떤 활약을 했고 어떤 훈장을 받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으로서 아버지의 과거를 알아보자 마음먹었다.

# 아버지의 군번은 60013

지난 7일 국방부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 민원은 해병대사령부로 이첩되어 지난 10일 회신을 받았다. 아버지의 군번은 60013으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13일 입대했다. 1951년 3월 3일 해병간부후보 3기로 훈련을 마치고 임관했다. 금성충무무공훈장을 두 번 받았다는 회신이었다.
회신을 보내온 해병대사령부 인사운영과 기록 및 자료담당 좌상익 원사는 “이렇게 많은 전투에 참가해 살아오신 분은 처음 본 것 같다. 후세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 한 분이다. 집안 산소에 모셔져 있다는데 현충원에 모셔야 할 분이다”고 했다.

# 김기호 대위는 해병대 영웅

얼마 전 타계한 큰아버지 김종호 장군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아버지와 함께 군대에 같이 가 해병간부후보 3기로 훈련을 받았다. 김종호 장군은 사령관까지 지냈다. 살아생전 김종호 장군은 창원해병대전우회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김종호 장군은 포병이었고 아버지는 보병이었다. 전투는 잇달았고 치열했다. 치열한 많은 전투를 치르다 보니 보병이었던 동생이 죽은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살아 돌아와 모두들 해병대 영웅이라 불렀다고 회고했다고 했다. 그리고 장군은 김동배 이사장을 가리키며 이 사람 아버지, 전역하지 않고 계속 군에 몸 담았으면 자신보다 먼저 별을 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 전역 후, 지역발전에 열정을 쏟다

고 김기호 씨는 전역 후 해병대 활동을 열심히 해 서울의 중앙 해병대전우회와도 돈독한 관계였다. 고성해병전우회도 유명무실했지만 다시 한 번 뭉치는데 큰 몫을 했다. 고성군재향군인회 초대회장으로 재향군인들의 권익을 대변했다. 아울러 현 재향군인회 건물 부지를 기부했다.
고성청년회의소의 초대·2대 회장으로 회의소 설립과 정착에 열정을 다했다. 고성청년회의소에서는 고 김기호 씨가 별세하자 산소에 추념비를 세웠다.
2대 재성학원 이사장을 맡으며 10개 이상의 사회단체장을 맡아 사회봉사와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왔다. 김동배 이사장은 “어릴 때 기억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곤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을 치를 때 100여 명의 거지들이 찾아 와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 조국을 위한 님의 충정을 기립니다

김 이사장은 아버지가 남들이 보면 해병대 출신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온순하면서도 말수가 적었다고 기억한다. 묵묵히 사회활동과 봉사하는 분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아버지들과는 달리 정이 많았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행자부에 훈장과 훈장증을 신청하려고 한다. 자녀와 손자들에게 할아버지는 이런 분이었다 말만 해 주는 것보다 훈장을 보며 할아버지를 생각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아직도 분단의 아픔은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의 고통과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쳐 빗발치는 포탄 속으로 나아가던 이들은 잊혀 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땀과 소중한 희생의 결과며 조국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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