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명산인 거류산에 둘레길 조성을 추진함에 따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8일, ‘거류산둘레길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거류면발전위원회(위원장 박용삼)를 비롯한 거류면 이장단 등 3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는 거류산둘레길 현황과 신설조성계획, 방문등산객 계획, 군민등산객 계획 등의 실시설계 초안을 설명했다.
이 같은 안에 거류면발전위원들은 용역사의 조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황영주 위원은 “현지답사가 제대로 안된 것으로 보인다. 경관이 잘 보이는 위치는 코스에 빠져 있는 등 제대로 된 둘레길이 나올까 의심스럽다.” 꼬집었다.
허주 위원은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만든다면서 정작 옛 절터, 무지개 샘 등 볼거리, 이야기 거리가 있는 곳은 빠져있다.”며 “거류산의 역사가 있는 지명, 지형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선 둘레길을 만들고 난 뒤 각 마을과 거류산의 역사성을 반영해도 늦지 않다.”며 “둘레길 조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일부구간은 황토로 만드는 등 테마길 조성과 마을, 시가지와 이어지는 코스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문상부 녹지공원과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별도로 위원들이나 고성문화원 등에 조언을 얻어 명품 둘레길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2015년  국도비 등 7억을 투자해 거류산 기존 등산로 정비를 완료했다.
이어 거류산둘레길 조성사업은 2018년까지 총 45억 3,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2km의 둘레길과 숲길 안내센터 1동, 조망 및 휴식공간, 주차장 및 편의시설, 초목류 식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