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거류면 (주)회천철강 박윤목(57.사진) 대표이사가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이하 방통고) 전국학생연합 회장에 선출됐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9일, 전남 구례 THE-K 가족호텔에서 개최된 2016년 방통고 전국학생연합 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
방통고 전국학생연합 회장은 전국 42개교 방통고를 대표해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위상제고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 마산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에 있으며 이 학교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학생연합 회장은 각 학교 학생회장이 출마할 수 있으며, 대의원은 7명 씩 총 300여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2명이 출마한 이날, 박 대표이사는 정견발표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의 성장과정, 학업을 중단하고 돈을 벌어야만 했던 사연들을 소상하게 발표했다.
박 대표이사는 숨기고 싶었던 과거를 진솔하게 전달했다는 평가와, 학생회장으로써의 역할, 비전 등을 제시해 표심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압도적인 지지로 상대 후보를 제치고 전국을 대표하는 방통고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박 대표이사는 전국 1만 4천여 방통고 재학생들을 대표하여 권익을 대변하고, 위상 재고는 물론 대·내외 폭넓은 활동을 하게 된다.
박 대표이사는 고성 동중을 졸업하고,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대신 가사에 도움이 되고자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재 (주)회천철강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이사는 사업적으로는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았다 생각하지만 끝내지 못한 학업에는 늘 가슴 한켠이 허전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3년 전 방통고에 입학하여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졸업과 동시 대학입학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늦은 나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쑥스럽다.”면서 “그렇지만 배움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기에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늦게라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이사는 철성고등학교 축구부 후원회장을 맡아 지역 엘리트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