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면 청광 생명환경단지에서 지난 9일 오전 미꾸라지·메뚜기 잡기 체험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고성군농협군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각 소비자 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어린이등 약 1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식전행사로는 풍물놀이 등이 펼쳐지며 흥을 돋웠다.

 체험행사로는 미꾸라지·메뚜기 잡기, 벼베기, 탈곡, 가래, 지게체험 등이 이루어졌으며, 천연자재 및 허수아비, 농기계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생명환경농업 홍보, 고성농산물 홍보, 쇼핑몰 홍보, 생명환경 떡 맛보기, 2012년 엑스포 홍보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멀리 부산 등지에서도 많이 참가해 명실 공히 지역축제로 자리 잡은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없지는 않았다. 우선 무엇보다 행사의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오전 10시경부터 시작해 오후 2시경이 되자 모든 행사가 종료됐다.

 이날 행사는 특히나 어린이들 위주로 마련됐기에 더 그렇다. 체험시간은 불과 한두 시간에 불과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를 마치고 나서라도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매년 반복되는 행사가 식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관내 어린이들의 참여도 또한 결여돼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고장을 알리는 것도 중요 하지만 우리 지역의 어린이들이 함께 동참해야 비로소 이 행사가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행사에 거류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만 참여 했다고 하니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가 않다. 홍보 미숙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된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것에 비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행사라면 차라리 아니 한만 못하지 않는가 묻고 싶다. 행사관계자는 아무쪼록 좀 더 다양하고 심도 깊게 행사를 주도해야 한다. 이제 이행사가 우리군민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행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다소 희석 됐다는 것이다. 

 생명환경농업의 정착지인 고성을 알리는데 에는 미흡했다는 것이다. 그저 수확의 계절에 열리는 하나의 행사로만 국한된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주차장이 제대로 화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많은 차량이 몰려 올 줄은 예상 못했겠지만 적어도 행사의 가장 신경 써야할 부분은 주차장 확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날도 주차장이 제대로 마련되질 않아 주위를 맴도는 촌극이 연출됐다. 반드시 유념해야할 사항이다.

 제일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생명환경농법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멋있고 훌륭한 행사가 될 수 있었을 것 이라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는 이유다.

 행사의 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관내 학생들의 공연도 어떨까 싶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연을 모색해 내길 바란다. 우리 지역에도 얼마든지 우수한 실력을 갖춘 공연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치 못한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원에게는 당항포관광지 무료 투어도 실시해봄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