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란 말은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살아야 백 살을 다 살지 못하는데 언제나 먼 천 년 뒤의 걱정까지 품고 다닌다는 뜻이다.
이 말과 글의 구절은 서문행(西門行) 이라는 고시(古詩)와 그 부속 서책에 기록되 있는 글의 구절이다.
인간은 너무 필요없는 걱정까지 하는 일면이 있는가 하면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걱정도 모르고 식소사번하고 동분서주하는 일면도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색이요 모순이다.
진시황은 그의 후손이 대대로 천년만년 오래오래 황제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다. 겨우 사십 오세 엉뚱한 천 년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진시황이 죽은 후 국민들은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진시황의 악독함을 비난했다.
높고 높은 관문이 진시황의 어리석음을 비웃네
헛되이 만리장성 쌓느라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하루 저녁에 죽은 시신 버리는 마차 썩은 냄새 진동 하였네
결국 진나라를 망친 것은 북쪽 오랑캐가 아니고 진시황 자신 이였다네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고 했다. 당장 밀어 닥친 불행이 오히려 다행이 되기도 하고 그 다행이 불행의 씨가 되기도 한다.
성현의 가르침 가운데 내일일은 내일 걱정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새들도 공중을 높이 날아 배회하고 있으나 천지조화가 먹이를 주어 생을 유지하고 있다.
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 이라고 한 동양의 옛 성현(聖賢)들의 말과 같이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위해서는 항상 수치심을 가지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오늘을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데 참다운 보람을 느낄 일이다.
부자가 되기보다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 되며, 성공을 원하기보다 봉사를 원하며, 유명해 지기보다 아낌 받는 사람이 되며, 칭찬을 받을 때마다 항상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점을 느낄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극락처럼 즐거울 때도 있을 것이요, 때로는 지옥처럼 상막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원칙없는 정치는 사회를 망치고 일하지 않고 얻은 부(富)는 큰 죄악이요 가진 자가 베풀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