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본지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며 대략적으로 두어 차례 보도한 바 있는 ‘고성쌀보리 사업단’은 향토사업 육성이라는 이름하에 국·도·군비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나 그 사업성이나 실질적 예산 집행 과정이 처음부터 군민의 의구심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현실성 있는 경제성분석 등 적확한 타당성조사가 배제된 채, 막연하게 보리를 소비시키겠다는 논두렁 위원들의 주먹구구식으로, 각종 모임에서 수차례 보리음식을 역설해온 d회사 h사장의 숨어 있는 기업 논리에 동조(同調) 내지는 부화뇌동(附和雷同) 한 꼴이 되어 5년이란 세월 속에 30억이 넘는 예산을 들어붙고도 그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고 의혹스럽다.
고성쌀보리 사업단은 삼성경제연구소발, 농·식품 부 정책사업의 향토 산업으로 선정되어,  2011년~2013년까지 30억 원으로 보리 라면 및 보리음식을 생산하고자,  2014년에 농업회사법인 ㈜맥소반으로 재탄생하여, 2종류 “부셔먹는 우리 짱, 보리 라면”을 출시했으나 집행된 예산이 사장될 위기에 있다.?
?주목적은 보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보리 제품 전문 업체 육성으로, 고성 농가에서 재배하여 생산된 보리를 전량 수매하고, 보리 원료만을 주재료로 각종 보리 제품을 가공 생산, 농민들의 소득 증대 및 식량 자급률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대량의 국비가 고성으로 유입되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군수는 자신의 탁월한 능력으로 국비를 얻어온 양 자랑했지만, 그 예산의 실질적 혜택을 보는 자들은 쌀보리를 키우는 농민보다, 지방의 호족 기업이나 특정인의 비자금 내지는 우리 밀 사업처럼 또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찮은 필부가 생각해도 라면을 먹는 사람들은 무슨 영양을 생각해서 먹는 것보다, 서민·노동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잠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이 주류다. 그런데 가격 등에서 열악한 보리 라면으로 마케팅 승부를 걸어 너무 모자란 힘에 벌써 지쳐있다.
혈세로 건물만 번듯하게 지어놓고 투자 대비 실수입은 동네 떡 방앗간 수준보다 못한 수익으로, 두서너 명이 근무 중인 ‘맥소반’은 공장의 설계·시공에서부터 의혹투성이였다. 현재 2층인 공장은, 건립 당시 동시에 설계·시공하여 건립하지 아니하고, 1층 설계·시공 준공 후, 2층을 다시 재설계하여 건립하는 행위로 이중의 예산이 낭비되는 의혹부터 갖가지의 의혹으로 군민들은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를 원한다.
2012년 1월 18일을 돌아보면, 당시 군수 이학렬은 농업기술센터 농민교육관에서, 역점시책으로 2011~2013년까지 3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며, 고성쌀보리 가공식품산업화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고성쌀보리 명품화를 위한 방안으로 보리를 활용한 찐빵ㆍ만두ㆍ막걸리를 개발 상품화하고자 유명 요리사를 초빙 개발제품 시식회 및 무슨 통합 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쌀보리 사업단ㆍ재배농가ㆍ이장협의회ㆍ고성군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군 쌀보리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네이밍과 포장디자인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현재 개발하고 있는 보리 가공 제품에 대한 시식회를 통한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고 하였다.
고성만의 무슨 특별한 가공 제품도 아닌데, 다양한 재료와 보리 함유량 테스트를 통한 완제품 생산으로, 3월 30일부터 실시하는 2012년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보리 매입 제 폐지에 따른 농가 소득원 창출과 함께, 고성군이 보리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엑스포 당시 먼저 6억을 들여 개발했다는 막걸리, 찐빵, 만두는커녕, 군·의원 포함 20여 명의 관내 인사들과 참가 대학생 20여 명만 모여, 보리음식 대회라는 그들만의 보여주기식 행사를 하였을 뿐 관광객들이 구입하여 먹을 수 있는 보리음식은 엑스포에 없었다. 좌우간, 이 전임 군수는 ‘전은 잘 펼치는데 마무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p의원의 발언을 또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더욱 괴이한 것은 우리 고성 쌀 보리 라면 공장인 맥소반에서 제품이 출시되기 2년 전부터, 전라도 어느 곳에서 고성쌀보리 라면을 만들어 고성 제품이라며 홍보용으로 배포한 것은 대국민 미꾸라지 사기극처럼 보인다. 판로가 막혀 생산원가는커녕 죽을 판국이라는데 지금의 제품도 어디서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공장 돌아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라면만 쌓여있는 것이 의혹스럽다.
사업단 출범 당시 국제 대학 등 듣도 보도 못한 무슨 대학교수들을 초빙하여 특강과 토론, 기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워크숍을 하였고, 고성쌀보리 가공식품산업화 사업 이·단장을 포함한 25명의 운영위원, 실무추진단, 보리 재배 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 산업 육성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선진지 견학 등 홍보성 예산 소진은 넉넉했다.
당시 이·단장은 "선진지 견학을 통해 다른 사업단의 우수사례를 체험하고 고성 사업단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고성쌀보리 가공식품산업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예산은 30억에서 인센티브를 받아 수차 증액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수익은 제로다.
이러한 지금 현재의 쌀 보리 사업단 ‘맥소반’ 의 예산집행 전 과정을 특별 감사해주길 군민들은 간절히 바란다. 필부는 맥소반 전 과정 감사에서 의혹 짙은 예산 낭비가 발견되지 않을 시, 모 총리처럼 목숨을 내어놓겠다.
지연된 이유에서 다른 용도로의 예산유용, 예산 집행의 적확성, 타당성조사 발표 당시 예상 기대수익과 지금 현재의 수입, 하일면 보리 재배 농가 지원 현황, 우리 밀 사업 지원 현황, 쌀 보리 사업단 출범 이전과 이후 수매 현황, 인적자원 규모, 특히 국민의 혈세로 가동하는 국민기업이자 고성군민 기업 맥소반의 위치도 보통 군민들은 가 볼 수 없는, D·B식품 공장 뒤쪽 산 밑에 있어 개인회사 앞마당으로 지나야 하니 함부로 구경할 수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통 알 길이 없어 군민들의 의혹은 눈덩이만큼 커져간다.
혈세 투입으로 공익은 없어도 공장과 특정인의 이익은 있을 것이다. 우리 고성은 몇몇 사람들이 우리 밀 등 농가 소득증대 사업한답시고, 보조금 꿀꺽한× 꿀꺽하다 토해낸× 또는 바람에 날려버리는 전문 식자들이 있는데 맥소반도 의구심이 가득하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뿐만 아니라 의혹을 숨겨주는 양심도 악의 편이다.
고성 12년 수령의 시작은 장대하였으나 그 끝은 항상 흐지부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난다. 군민들이 과거를 제대로 알고 현재를 똑바로 보며 살고 싶은 미래의 고성을 꾸미려고 노력해야 한다. 군민의 수준이 정치인의 수준이고 또 정치 수준이라고 했으니 필부 또한 내 탓이다 하지만 분노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