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전 기획감사실장 박 모 씨가 해임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경남도 징계위원회에서 박 전 실장이 해임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구속 된지 2년 9개월 만에 이 같이 결정됐다.
박 전 실장은 2013년 9월 12일 특가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1심과 2심에서 징역 5년,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5,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4년 12월 27일 대법원 판결이 고등법원으로 환송돼 현재 재판 진행 중에 있다. 박 전 실장의 정년은 오는 6월 말로 정년퇴임을 불과 두 달여 남겨두고 해임이 결정 됐다.
하지만 이번 해임결정은 박 전 실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 전 실장이 주장해온 무죄 주장이 고등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소송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면 박 전 실장의 해임으로 고성군 보직 순환에는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동안 박 전 실장은 4급 서기관 직을 2년 넘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서기관 자리인 현 기획감사실장은 박 전 실장으로 인해 5급 사무관이 대신하고 있다.
도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고성군은 4급 서기관 1명과 5급 사무관 승진요인이 각각 1명씩 발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