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주)그린산업가스 대표는 지난 16일, 80년 통영상공회의소 역사상 고성 출신으로는 최초로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이 회장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고성군의회 제2·3대 군의원과 고성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각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하며 지난해 6.4 지방선거에 군수후보로 나서 2위로 낙선한 바 있다.
기업 경영과 정치를 아우르다 보니 이번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일부 인사들로부터 ‘고성군수 보궐선거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이런 흑색선전을 이겨내고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돼 취임식과 임기를 앞두고 있는 이상근 회장을 만나 선거과정, 기업경영,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이번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에 출마한 것은 위기에 빠진 상의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서였다. 하나의 자연스런 과정에서 발생한 일인데, 일부 인사들과 통영 언론은 고성군 보궐선거와 연관 지었다. 우리 군수님께서 현재 잘 하고 계시며 보궐선거가 확정된 상황이 아님에도 통영시에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우리 고성 군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 생각한다. 어찌됐든 지금은 통영상의를 위한 마음을 회원들이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

▲지금의 ㈜그린산업가스가 있기까지 어떤 경영을 펼쳐왔나?
78년 가을, 통영시 봉평동(해피) 바닷가에 있는 허름한 불록 창고에서 ‘평화산소’라는 일반 고압가스대리점을 설립하고 성실히 일했다. 당시 대리점을 공장으로 성장시켜 통영·고성·거제 일반고압가스 업계에서 우위를 선점했고, 이후 ‘화영산소’를 인수했다. 사업을 성장시키는 가운데서도 더 발전하기 위해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2002년에 현재의 위치인 도산면 오륜리 소재 900여평의 부지에 ‘(주)그린산업가스’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경영과 소유를 철저히 분리해 수익은 회사에 재투자하고 회사 안정에 치중하고 있다. 개인재산에 대한 욕심 없이 회사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철학으로 지금까지 이끌어오고 있다.

▲앞으로 통영상공회의소가 나아갈 방향은?
먼저 가장 시급한 문제인 통영상공회의소 회관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보상 문제가 해결 되는대로 신축을 하거나 다른 건물로 이전해 안착시킬 생각이다. 이후 상의 회원들을 비롯한 통영시민, 고성군민 누구나 와서 이용 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문화예술이 융합된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 또 회비로 운영되는 상의를 공익을 전제로 한 경영수익사업을 펼쳐 회원 부담을 경감하고 새로운 회원을 확충 할 것이다. 특히 통영, 고성의 주력 산업인 조선·관광·수산 경제 발전을 위한 융합팀을 구성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해 회원들에게 신지식, 신기술을 보급하는데 주력하며 회원 기업들이 더 발전하도록 만들겠다.
이렇게 ‘열린 상의, 테마 상의, 연구 상의’라는 테마를 가진 통영상공회의소가 되도록 이끌 것이다.

▲통영상공회의소 관할 구역인 고성군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고성상공협의회가 상공회의소 승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거제 또한 통영상공회의소 관할에 있다가 조건이 돼 독립한 바 있다. 고성상공협의회가 상공회의소로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을 돕겠다.
또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를 비롯해 고성군에 여러 기업들이 유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지역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 통영과 고성이 상생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

이상근 회장은 오는 30일 오후 3시, 통영시청 대강당에서 제21대·제22대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이·취임식을 가지고 5월 1일부터 임기에 들어가 통영상공회의소를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