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우리 고성도 강토에 대한 사천의 침략과 아울러 구태여 말하기 싫은 난제로 군정이 어지럽고 위태롭다.
근래 관내 언론에서 군 의원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높은 것은 난제의 중재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7인의 의원들은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야말로 후안무치(厚顔無恥)다. 특히 선수가 높을수록 얼굴이 더 두껍다. 3선 의원인 의장의 구체적이고도 비도덕적 융자금 사건이 메이저 뉴스를 장식하는 등 사회단체의 항의와 비난이 하늘을 찌르는듯했다.
시끄러운 조합장 사건은 의회의 중재 역할이 매우 필요했었다. 의장의 보조금 들통 사건은 의원들이 군민들에게 부끄럽고도 무거운 죄책감을 안고 자중해야 함에도, 고성 의회는 마치 군민들에게 ‘나는 놀로 간다.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나 몰라라’식이었다. 의장 사퇴를 밀어붙이지 못한 죄인듯하다.
고성 의회의 해외여행이 질책을 받는 이유는 국가적으로나 군에서 위급할 때 가는 것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듣는 것이다. 2013년에는 북에서 핵무기 공갈협박,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으로 낙마 등 불안한 정국 형성으로 안보회의 등 국회의원 해외여행 금지 기간에 갔다.
작금의 국회 대정부 질의는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보다 총리 개인의 의혹 질의로 그야말로 국정 마비다. 문제의 본질은 도덕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폐허 속에 재건한 우리나라는 우선 먹고사는 것이 문제였던 시절, 비정상인 개발 독재가 정상으로 인식되어왔다.
때문에 도덕성보다 재벌에게 거액의 돈을 대출해주는 정경유착의 관치경제가 주를 이루었다. 세계에서 최고 빠른 속도로 경제부흥을 했다고 하지만,이제 그 과실의 뿌리가 썩어 더 이상 여물지 못하고, 모래성에서 쌓아올린 한강의 기적은 도덕성 결핍 정경유착 꼬리가 잡혀 허둥대고 있다.
우리 고성도 기업을 하는 자들이 의회에 진출하고 있다. 그들을 어느 누가 감시감독하는 것도 아니다. 겨우 열악한 신문기자 정도다. 대다수의 군민들은 그들에게 잘 보여 이익을 창출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 그들을 면상에서 비판하려 않는다. 기업을 하는 자들이 죽자 살자 의원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조금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의원이 관여하는 기업은 군청에서 수주하는 각종 관급공사에 대단한 특혜가 있는 듯 보이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있다. 각종 수의계약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심증은 가는데 물증을 입증하자니 졸병 공무원들만 골병이 들어 지켜보는 것이다. 때문에 군민들이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그들이 말하는'군민을 위해서,는‘ 내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인 것이다.
물론 고성 의회 해외여행에 대한 이해 측면도 있다. 그들이 정당하게 예산 책정했으니 법적인 하자 없을 것이고, 3선 가족들은 몇 억씩 먹은 공짜 돈을 도로 토해냈다. 먹은 것 토해 냈으니 배가 아플 것이다. 솔직히 필부도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다가 남의 돈을 많이 땄다가도 본전이 되면 괜히 내 돈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쁘다.
먹은 것 토해냈으니 예산을 아끼고 싶은 마음은커녕 오히려 토해낸 배를 채울 수 있는 방법에 더 혈안일 것이다. 자숙하며 해외여행에 반대하는 4명을 두고서라도 가야 할 그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속으로는 “군민 네 것들이 암만 그래 사도 선거 때 조금 어떻게 해주면 또 찍어줄 것들이 까분다.” 인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이제껏 그렀게 되어왔으니. 복도 많은 의장 해외여행 다녀오니 웬걸 반짝반짝하는 대형 승용차가 반긴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에 대한 부끄러움과, 열악한 고성의 재정을 걱정하는 4명의 의원들은 여행을 포기하고 공익을 위하여 연구 분석 고군분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