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이것을 자승가강(自勝家强) 이라고 한다.
이 말은 노자 33장에 있는 말이다. 즉 남을 아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을 아는 사람이 참으로 밝은 사람이다(知人者智 自知者明).
남을 이기는 것은 힘이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강하다(勝人者有力 自勝者强)고 했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옛날 왕양명(王陽明)도 말하기를 산속의 도적을 깨뜨리기는 쉬워도 마음속의 도적을 깨뜨리기는 어렵다(破山中賊 破心中賊難)고 했다.
공자도 나를 이겨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克己復禮爲仁) 라고 했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인간의 육신으로 인한 동물적인 충동과 욕망을 이긴다는 뜻이다. 어떤 외부적인 구속이 없이 자기 이성으로 부당한 생각과 유혹을 물리치고 후회 없는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자기를 이기는 일이다.
나폴레옹의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다. 적군의 비밀을 탐색하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
온 두 장교에게 약속한 상금을 준 그는 그 중 한사람에게 약속 이외의 상금을 또 이중으로 주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보아하니 겁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의무를 수행했다. 그대는 자기의 겁 많은 성격을 능히 이겨낸 참다운 용사이므로 이 상을 준다. 그대는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역시 스스로를 이긴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옛날 노자의 말씀과 공통되는 점이 있고 ‘스스로 자기 몸을 이기라 그러면 세상이 두려울 것이 없다’ 라고 안자도 제자들에게 훈계하였다.
아세아(亞細亞) 각국 정치의 재정을 담당한 장관(長官), 그리고 국장, 과장, 계장 또 사회단체장님 각 성씨를 대표한 종친 회장님 그 밑에서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사(有司)님들께서는 귀하고 명망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귀하신분들께서는 자기보다 남을 먼저 위하고 나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奉仕) 정신으로 공직에 임(臨)하게 되면 공명(公明)심과 청렴결백(淸廉潔白)의 투명성(透明性)이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 몸에 배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 연후에 청백리(淸白吏)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조선조500년에 청백리상을 받은 사람이 220명으로 역사(歷史)기록에 나타나 있습니다. 청백리상의 대상요건은 첫째 청백해야하고, 두 번째 근검절약(勤儉節約) 해야 하고, 세 번째 후덕(厚德)하고 온화(溫和) 해야 하며, 네 번째는 부모에게 효도(孝道) 해야 하며, 다섯 번째는 인(仁)과 의(義)를 지켜 몸소 행하고 남에게 보급하는 사람에게 청백리상을 주었다고 역사 기록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합니까? 청백리가 없는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부정이 싹트고 부조리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