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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교육관 설립을 바라며
2015년 04월 10일 (금) 11:44:14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고성미래신문 논설위원
2015년 1월 7일 국회의장이 발의하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은 지성인의 책무를 느끼고 도덕적 절대 가치인 인성에 대한 시대적 소명의식을 발휘한 것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시기에 고성향교에 충효교육관을 설립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전국의 234개 향교 중 충효교육관이 설립되지 않은 곳이 고성군이 유일할 정도로 고성향교의 교육 부대시설이 미흡하고 열악하여 부끄러운 실정이다.
인성을 기른다는 것은 사람이 갖고 있는 착한 마음을 순화시키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일이다. 인성이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천부적 본성으로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본성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사단과 사유로 구별해 볼 수 있다. 먼저 남의 어려움을 보고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 둘째 자기 스스로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 수오지심, 셋째 자기 분수에 넘치는 욕심에 대해 겸손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사양지심, 넷째 옳은 일과 그른 일에 대한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의 올바른 판단인 시비지심이 있다.
이 마음을 길러주지 못하면 남에게서 빼앗지 않는 것이 없고, 또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차마 못 할 일이 없으니 사람이 이 지경에 이르면 화, 패, 난, 망에 이르게 된다. 또 이것을 인간이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도리로 절도를 넘지 아니한 것을 예라 하고, 정의로운 행동과 실천 불의와 타협하지 아니한 것이 의이며, 악을 덮어두지 아니하고, 겸손과 덕성을 중시하는 처신을 염이라 할 것이고, 그릇된 것에 따르지 않는 것이 치라 할 것이다.
인간됨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예, 의, 염, 치 즉 사유가 길러지지 아니하면 나라가 위태롭다. 예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의가 끊어지면 나라가 위태롭고, 염이 끊어지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치가 끊어지면 나라가 망한다 하였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가치관을 찾기 힘들고 오직 명리만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러한 세태를 걱정만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불의와 타협하지 아니하고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인성은 법으로 제어하는 법치보다는 후천적으로 덕성을 함양하는 것이 첩경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후세를 위한 인성 계발도 절대 중요한 과제가 되겠지만 시와 비의 인지 능력을 갖춘 부모 세대가 더욱 각성하고 모범적인 처신이 매우 필요한 것이 현실적 해결책이 되리라 믿는다.
우선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조건은 도덕적인 것이다.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인격의 척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을 대해 겸허하고 진솔함이 신뢰의 바탕이다. 자연의 은혜나 부모의 은혜, 나라와 선생님의 은혜, 친구의 은혜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의 고리를 맺고 서로 의지하고 남을 배려하고 살아가는 바탕이 곧 사람 됨됨이를 결정하는 기본 요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성교육진흥법의 성공을 위해서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목숨처럼 지켜왔던 경천애인 사상, 효제충신 사상, 사친효경의 전통을 우리 정신 속에 항상 간직하도록 하여 동방예의지국의 긍지를 되살려 민족 문화를 지탱하는 원천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실성 있는 대안은 도덕성 회복을 통한 우리 사회에서 상생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 방안으로 향교에 충효교육관을 설립하여 이곳으로부터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교육도 함께 실시해야 할 것이다.
충효교육관에서는 사람답게 사는 법,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실천하는 법, 꿈과 용기와 희망을 갖는 법, 역사의식을 갖고 정의를 실천하는 법, 정직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법,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법,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이해해 주는 법, 자기주장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 법, 양심을 속이지 않는 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일어난 우리지역 지도자들의 옳지 못한 처신들도 인성교육진흥에 대한 절실함을 나타내는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다행한 일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다시는 이러한 추태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발의하여 시행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까지 우리 사회의 지도자나 어른들이 인성교육을 위한 아무런 자구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순리를 무시한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온 서글픈 우리의 자화상이 부끄러운 얼굴임을 알아두면 충효교육관을 건립하여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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