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가 타결돼 발효만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고성군 각 농업단체 회원들이 함께 중국의 농업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성군농민단체협의회(회장 손상재)는 지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2015년 해외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에는 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 고성군연합회, 고성군농민회, 고성군여성농민회, 한국쌀전업농 고성군연합회, 농촌지도자 고성군연합회, 새농민회, 한우협회 고성군지부, 고성군 낙우회, 대한양계협회 고성지부, 4H본부, 고성군생활개선회 등 각 단체의 임원 및 회원이 대표로 참여했다.
농업인들은 먼저 중국 상해에 위치한 손교농업개발구를 방문했다.
1994년에 설립된 유리온실 시설재배단지인 손교농업개발구에서는 종자·종묘 공급, 시설농업, 농산품 가공판매, 생물기술개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35ha에 달하는 시설재배 면적에 네덜란드 식 자동제어온실 등 선진과학기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튿날에는 유네스코와 중국민속촬영협회가 지정한 ‘국제민속촬영창작기지’로 선정된 수창현 남첨암 풍경구를 둘러보았다.
생태여행시범구이자 문명풍경여행구역으로도 지정된 남첨암 풍경구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며, 그중 남첨암 풍경구 아래 펼쳐져 있는 약 4만평의 다랭이 논은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어 중국 농춘 부흥의 상징인 텅터우촌으로 이동한 농업인들은 생태농업관광시범구역을 찾았다.
생태농업관광시범구에는 텅터우촌에서 재배하는 작물이 한데 모여 있으며, 옛 재배방식과 풍속을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는 농촌체험 및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중국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친생태환경을 내세우는 텅터우촌은 농촌발전의 신 모델로서 생명환경농업을 추진하고 있는 고성군에서 본받을 장점이 많은 곳이라 느끼게 만들었다.
선진지 견학과 함께 각 단체별 농업인들은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며 고성농업 발전을 위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선진지 견학을 마친 쌀전업농 황석수 회원은 “중국 농업 발전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농산물의 질은 우리나라 보다 낫다.”며 “이런 부분을 홍보해 역수출 하는 방향으로 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성농민회 남재우 회원 또한 “한중 FTA가 발효된다 해도 희망이 있는 것 같다.” 말하며 “중국의 엄청난 인구 중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우리나라 농산품을 찾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며 동조했다.
농단협 김수현 사무국장은 “한중 FTA를 대비하기 위해 선진지 견학 장소를 중국으로 정했는데, 농업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견학이 된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고성군 농업인들이 농업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고성군 농업 발전을 위한 한마디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성 농업인들 하나로 뭉쳐야 한다
▲최효림 한농연 수석부회장 : 해외선진지 견학을 할 수 있게까지 각 농업단체 대표들과 행정, 군의회에서 많은 힘을 써주었다. 이번에 참가하신 분들 모두 농축산 각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농업인들이 화합하고 힘을 얻어 고성농업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자.

각 단체 통합 행사로 농업인 위상 높이고 힘 모으자
▲남태수 한농연 정책부회장 : 관내 역할이 중복되는 단체가 많은데다 농단협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어렵고 힘들수록 농업인들이 단합하고 단체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 예로 추수감사제 행사 같은 통합 행사를 열어 농업인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

선진지 견학을 계기로 발전하는 한여농 되겠다
▲권영경 한여농 수석부회장 : 한여농 단체가 비교적 작다보니 이렇다 할 활동이 없어 아쉽다. 이번 선진지 견학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한여농으로 거듭나 고성군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에게만 바랄 것이 아닌 농업인 스스로 길 찾아야 된다
▲김일규 농민회 감사 : 중국 농업이 발전가능성 있고 배울 점도 있지만, 우리 농업도 더 나은 장점이 있다. 앞으로 농업인들은 중국 농업을 잘 분석해 FTA도 대비하고 우리농업도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한다. 무작정 정부에게만 해결해 달라고 바랄 것이 아니라 농민 스스로 길을 찾은 뒤, 방법이 없는 경우에만 정부에 건의하는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과 농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지켜야 한다
▲최윤화 여성농민회 부회장 : 여성농민회는 최근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해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 뿐 아니라 농민을 위해서도 꼭 지켜야 된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고성 농업발전을 위해서도 활동하겠다.

6차 산업 활성화 위한 많은 연구 필요하다
▲김문태 쌀전업농 영오면 회장 :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제 6차 산업이 뜨고 있다. 생산·가공·유통·판매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6차 산업에 대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활성화시켜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 선진지 견학에는 가공이나 유통·판매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모든 농업인 단체가 스스로 연구를 거듭해 발전해야한다
▲서영국 농촌지도자 부회장 : 농촌지도자회는 64년이 됐지만 여전히 농업에 관해 배우고 연구하고 있는 단체이다. 모든 농업인 단체가 스스로 연구를 거듭해야 발전하는 고성군 농업을 만들 수 있다. 선진지 견학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답사 등을 통해 끊임없이 농업에 대해 배워나가자.

농업인단체 회원으로서 활성화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최성덕 새농민회 회원 : 그동안 개인의 농업에는 열중했지만 한 단체의 회원으로서 농업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해외선진지 견학을 통해 각 분야별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이번을 계기로 농업인단체 회원으로서 고성농업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FTA로 어려움에 처한 한우농가 방안 모색해야
▲제정란 한우협회 사무국장 : FTA로 인해 축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료 값은 오르는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방안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축산 농가들이 하나로 뭉쳐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질 좋은 소를 육성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유 소비 촉진 등 통해 힘든 낙우농가 지원해야
▲박광옥 낙우회 전 회장 : 힘든 낙우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이나 타 공공기관에서 어려운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에 우유를 지원하는 사업 등을 펼쳐 우유 소비를 촉진해야한다. 이런 사업들은 낙우농가에도 힘이 되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농축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
▲김영식 양계협회 회원 : FTA로 농축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하지만 다른 소비계층이 생긴 것은 큰 기회이다. 계속 위기라 생각하며 진짜 위기에 처하지 말고 기회로 바꾸어 활로를 찾아야한다. 이번 선진지 견학은 유용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우리나라와 중국 농업을 비교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강보경 생활개선회 회원 : 이번 선진지 견학은 우리나라 농업과 중국 농업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농업인들이 견학을 통해 더 나은 점을 받아들이고 농업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농업인들 간 나눈 의견과 느낀점 주변 농업인에게 전해야
▲도종국 4H본부 회원 : 선진지 견학은 고성군 농업인이 함께하고 농업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매우 좋은 자리였다. 이번 견학 기간 동안 나눈 의견과 느낀점을 주변 농업인들에게 전해 농업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 이끌어 준 농단협 집행부에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