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만났으나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18일 경남을 방문해 도지사실에서 홍준표 지사와 만나 무상급식 중단 문제에 대한 방안 모색을 시도했다.
이날 문 대표는 “무상급식을 다른 곳에서는 다 하고 있는데 경남도에서만 중단됐다.”며 “정치 논리로 인해 경남 아이들만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닌 보편적 무상급식에서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 한 것이다.”며 “힘든 계층의 자녀들은 정부에서 지원되고 있으니, 우리는 서민 자녀들의 교육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표는 “우리 재정 형편에 애들 밥을 못 먹일 정도는 아니다.”면서 북유럽 선진국을 예를 들자 홍 지사는 “북유럽은 사회주의식 사회보장체제로 소득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고 있다.”며 사정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표가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해법이 없다면 일어서서 가겠다.”고 하자 홍 지사는 “대표님이 오셨으면 경남 도민을 위한 대안을 가져왔어한다.” 말하며 감정이 상하는 분위기 속에 회담을 마쳤다.
문재인 대표는 도청을 떠나면서 “벽에다 얘기하는 줄 알았다.” 말했고 홍 지사 역시 “마찬가지”라며 서로 간 입장차만 확실히 하는 자리가 됐다.